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땅끝 - 나희덕
에리리 | L:60/A:454
1,308/3,530
LV176 | Exp.3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74 | 작성일 2019-12-03 00:23:41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땅끝 - 나희덕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어릴 때는 나비를 좇듯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치면서 말야.

 

살기 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819 시 문학  
경초(莖草) - 한용운
크리스
2019-12-02 0-0 162
5818 시 문학  
계월향에게 - 한용운
크리스
2019-12-02 0-0 238
5817 시 문학  
등산 - 오세영
에리리
2019-12-03 0-0 118
5816 시 문학  
딸그마니네 - 고은
에리리
2019-12-03 0-0 205
시 문학  
땅끝 - 나희덕
에리리
2019-12-03 0-0 174
5814 시 문학  
고대 - 한용운
크리스
2019-12-03 0-0 351
5813 시 문학  
고독 - 김광섭
크리스
2019-12-03 0-0 203
5812 시 문학  
고목 - 김남주
크리스
2019-12-03 0-0 346
5811 시 문학  
때밀이 수건 - 최승호
에리리
2019-12-04 0-0 205
5810 시 문학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에리리
2019-12-04 0-0 121
5809 시 문학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에리리
2019-12-04 0-0 162
5808 시 문학  
고사(古寺) 1 - 조지훈
크리스
2019-12-04 0-0 154
5807 시 문학  
고적한 밤 - 한용운
크리스
2019-12-04 0-0 615
5806 시 문학  
고풍의상(古風衣裳) - 조지훈
크리스
2019-12-04 0-0 1143
5805 시 문학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유치환
에리리
2019-12-05 0-0 106
5804 시 문학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장정일
에리리
2019-12-05 0-0 128
5803 시 문학  
마른 풀잎 - 유경환
에리리
2019-12-05 0-0 137
5802 시 문학  
고향 앞에서 - 오장환
크리스
2019-12-05 0-0 1295
5801 시 문학  
고향(故鄕) - 백 석
크리스
2019-12-05 0-0 129
5800 시 문학  
고향(故鄕) - 정지용
크리스
2019-12-05 0-0 1970
5799 시 문학  
만술 아비의 축문 - 박목월
에리리
2019-12-06 0-0 176
5798 시 문학  
머슴 대길이 - 고은
에리리
2019-12-06 0-0 144
5797 시 문학  
멀리 있는 무덤 - 김영태
에리리
2019-12-06 0-0 75
5796 시 문학  
고향길 - 신경림
크리스
2019-12-06 0-0 405
5795 창작  
고화병(古花甁) - 장서언
크리스
2019-12-06 0-0 155
      
<<
<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