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때밀이 수건 - 최승호
에리리 | L:60/A:454
1,808/3,530
LV176 | Exp.5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206 | 작성일 2019-12-04 00:11:47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때밀이 수건 - 최승호

살이 얼마나 질긴지

때밀이수건에 먼저 구멍이 났다.

무명(無明)은 또 얼마나 질긴지

돌비누 같은 경(經)으로 문질러도

무명(無明)에 거품 일지 않는다.

주일(主日)이면

꿍쳐 둔 속옷 같은 죄들을 안고

멋진 옷차림으로 간편한 세탁기 같은 교회에

속죄하러 몰려가는 양(羊)들.

세탁비를 받으라, 성직자여

때 밀어 달라고 밀려드는 게으른 양(羊)떼에게

말하라, 너희 때를 이젠 너희가 씻고

속옷도 좀 손수 빨아 입으라고.

제 몸 씻을 새 없는 성자(聖者)들이 불쌍하다.

그들이 때 묻은 성의(聖衣)는 누가 빠는지.

 

죽음이 우리들 때를 밀러 온다.

발 빠지는 진흙 수렁 늪에서

해 저무는 줄 모르고 진탕 놀다온 탕아를

씻어 주는 밤의 어머니,

죽음이 눈썹 없이, 아무 말 없이

우리들 알몸을 기다리신다.

때 한 점 없을 때까지

몸이 뭉그러져도 말끔하게 때를 문지르고 또 문지르는 죽음,

죽음은 때를 미워해

청정한 중의 해골도 씻고 또 씻고

샅샅이 씻어 몸을 깨끗이 없애 버린다.

그렇다면 죽음의 눈엔 온몸이 다 때란 말인가?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4069 창작  
떠나가는 배-이용철
마루오까
2017-07-01 0 223
4068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대갈맞나
2019-01-15 0 134
4067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에리리
2019-08-10 0 105
4066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크리스
2020-02-04 0 654
4065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크리스
2020-09-14 0 555
4064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크리스
2021-04-28 0 359
4063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조커
2021-08-02 0 457
시 문학  
때밀이 수건 - 최승호
에리리
2019-12-04 0 206
4061 시 문학  
때론 사랑이란 것은 - 정우경
에리리
2020-08-30 0 106
4060 창작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 롱펠로우
Casanova
2018-10-20 0 179
4059 시 문학  
때늦은 나이 - 박노해
크리스
2020-02-04 0 109
4058 시 문학  
때늦은 나이 - 박노해
크리스
2020-09-14 0 348
4057 시 문학  
때늦은 나이 - 박노해
크리스
2021-04-27 0 90
4056 시 문학  
때늦은 나이 - 박노해
크리스
2019-11-10 0 143
4055 시 문학  
땅의 연대기 / 임채성
유희나
2020-04-23 0 86
4054 시 문학  
땅끝바다 - 배우식
순백의별
2020-01-19 0 103
4053 시 문학  
땅끝 - 나희덕
에리리
2019-12-03 0 178
4052 시 문학  
땅거미 - 김영랑
사쿠야
2020-07-07 0 119
4051 창작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rologue [5]
KingArthur
2012-06-18 2 1190
4050 창작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art 1 [3]
KingArthur
2012-06-21 3 1042
4049 창작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rologue part 2 (end) [5]
KingArthur
2012-06-19 2 995
4048 시 문학  
딸그마니네 - 고은
에리리
2019-12-03 0 211
4047 시 문학  
딱 한 사람 - 작자 미상
에리리
2020-06-02 0 122
4046 시 문학  
따스한 웃음을-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6-29 0 163
4045 창작  
따러간다 따러간다. [3]
슛꼬린
2012-11-08 0 571
      
<<
<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