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은 강을 건너며 - 정희성
얼음을 깬다.
강에는 얼은 물
깰수록 청청한
소리가 난다.
강이여 우리가 이룰 수 없어
물은 남몰래 소리를 이루었나
이 강을 이루는 물소리가
겨울에는 죽은 땅의 목청을 트고
이 나라의 어린 아희들아
물은 또한 이 땅의 풀잎에도 운다.
얼음을 깬다.
얼음을 깨서 물을 마신다.
우리가 스스로 흐르는 강을 이루고
물이 제 소리를 이룰 때까지
아희들아
얼은 강을 건너며 - 정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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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은 강을 건너며 - 정희성얼음을 깬다. 강에는 얼은 물 깰수록 청청한 소리가 난다. 강이여 우리가 이룰 수 없어 물은 남몰래 소리를 이루었나 이 강을 이루는 물소리가 겨울에는 죽은 땅의 목청을 트고 이 나라의 어린 아희들아 물은 또한 이 땅의 풀잎에도 운다. 얼음을 깬다. 얼음을 깨서 물을 마신다. 우리가 스스로 흐르는 강을 이루고
물이 제 소리를 이룰 때까지 아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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