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이용악
에리리 | L:60/A:454
1,934/3,690
LV184 | Exp.5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52 | 작성일 2020-01-13 00:07:35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이용악

우리집도 아니고

일가집도 아닌 집

고향은 더욱 아닌 곳에서

아버지의 침상(寢床) 없는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노령(露領)을 다니면서까지

애써 자래운 아들과 딸에게

한 마디 남겨 두는 말도 없었고

아무을만(灣)

설룽한 니코리스크의 밤도 완전히 잊으셨다.

목침을 반듯이 벤 채.

 

다시 뜨시잖는 두 눈에

피지 못한 꿈의 꽃봉오리가 갈앉고

얼음장에 누우신 듯 손발은 식어갈 뿐

입술은 심장의 영원한 정지(停止)를 가리켰다.

때늦은 의원(醫員)이 아모 말없이 돌아간 뒤

이웃 늙은이의 손으로

눈빛 미명은 고요히

낯을 덮었다.

 

우리는 머리맡에 엎디어

있는 대로의 울음을 다아 울었고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4944 시 문학  
논개 - 변영로
조커
2021-07-22 0 149
4943 시 문학  
겨울 강에서 - 정호승
조커
2021-07-06 0 149
4942 시 문학  
사랑업 - 도종환
크리스
2021-06-16 0 149
4941 시 문학  
검은 강 - 박인환
에리리
2021-06-10 0 149
4940 시 문학  
개화 - 이호우
에리리
2021-06-08 0 149
4939 시 문학  
무심(無心) - 김소월
크리스
2021-05-11 0 149
4938 시 문학  
해바라기의 비명-함형수
에리리
2021-04-21 0 149
4937 시 문학  
그 날 - 이성복
크리스
2021-03-08 0 149
4936 시 문학  
군불을 지피며 2 - 장석남
크리스
2021-03-07 0 149
4935 시 문학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김남주
에리리
2020-12-26 0 149
4934 시 문학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 용혜원
에리리
2020-10-22 0 149
4933 시 문학  
봄날 - 여상현
크리스
2020-10-14 0 149
4932 시 문학  
밤나라 - 김지하
크리스
2020-10-05 0 149
4931 시 문학  
박꽃 - 신대철
크리스
2020-10-04 0 149
4930 시 문학  
노래하는 사람 - 이기철
크리스
2020-08-26 0 149
4929 시 문학  
그대는 나의 일부 - 릭 노먼
에리리
2020-08-06 0 149
4928 시 문학  
그대를 사랑하네 - L. 에드워드
에리리
2020-08-04 0 149
4927 시 문학  
곽낙원 - 고 은
크리스
2020-07-25 0 149
4926 시 문학  
겨울 바다 2 - 신경림
크리스
2020-07-17 0 149
4925 시 문학  
사랑은 하늘 - 김영랑
사쿠야
2020-07-08 0 149
4924 시 문학  
김정연의 <사보텐>
유희나
2020-06-28 0 149
4923 시 문학  
길처럼 - 박목월
사쿠야
2020-04-05 0 149
4922 창작  
시간-히트맨
히트맨
2020-03-28 0 149
4921 시 문학  
마음의 집 - 김현승
사쿠야
2020-03-12 0 149
4920 시 문학  
2월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이희숙
김무제
2020-02-09 0 149
      
<<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