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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도리 - 오보영
순백의별 | L:60/A:585
960/1,710
LV85 | Exp.5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91 | 작성일 2020-02-04 0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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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도리 - 오보영

가만히 돌이켜보니
지난 세월

사랑한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네요
         
따가운 여름햇살 아래에선
푸른 잎 펼쳐 그늘 만들어준다고

과분하리만큼의 칭송을 받았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장한 단풍빛깔이 곱다고

다들 부러워하는 시선을 받아왔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낙엽 되어 땅위를 구르고 있는 이즈음에
이전만큼 별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괜히

허전해 하거나 서운해하지말고

그간 받아온 사랑 풀어서

시려하는 몸들 포근히 좀 덮어도 주고
서글퍼 하는 맘들 찾아가 위로도 좀 해주고 하는 게

도리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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