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잎 - 변종윤
버들잎
동산에 오르다
내려오니 계곡물은 도랑물같이 흐르고
그곳엔 귀여운 버들강아지
눈을 뜨고 세상을 둘러보고 있었다.
너무 이른 것은 아닌지?
개나리도 입술이 통통 불었다.
노란 혀가 삐죽 나왔다.
봄은 이렇게 찾아오는가 보다.
말없이 들 널이 앞세우고
천천히 오는가 보다.
냉이도 손바닥을 활짝 펴고 하늘을 향해 손짓을 한다.
온갖 이름 모를 푸른 새싹들이
드높은 하늘만큼이나 푸르게 손을 들어 마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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