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임 - 변종윤
조는 듯이 가물거리는 가로등 불빛 아래
뚜둑뚜둑
봄비 님 대지위에 살포시
오시는 길 우산 들고 마중하였다가
달가운 목소리 우산 멀리 던져두고
온몸으로 맞이하네
머리카락 타고 눈, 코, 잎, 가슴으로
적시는 님이시여
당신의 촉촉함이 내게 사랑으로 다가오고
신선한 봄 향기를 맛보게 하는군요
사랑하는 님이시여~
그대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3월 22일 밤 오늘에서야 나를 찾으셨으니
같이한 황금 같은 시간을 고이 간직하며
당신이 세상을 사랑하듯
이 몸도 세상을 사랑하는 날로 기념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