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외로움 - 변종윤
비가내리 밤이면
가로등 아래
쓸려가는 낙엽은
거리에서도 버림받은 운명인가
흔들리는 나무 가지에
외로움을 삼키는 육신
사방을 돌아봐도
별빛도 없고
달빛도 없는
송악의 밤길
땅위에 홀로선 가로수처럼
기대어 쉴 수 없는 인생
구름도 숨어버린
어둠속에서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인생의 빗줄기
끝없이 흐르는 밤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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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외로움 - 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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