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나그네 - 변종윤
머리이로 새들이 날아간다.
구름위로 그리움 함께 간다.
돌아 볼 사이 없이
이만큼
지나온 歲月
텅 빈 방안 쓸쓸한 공기
가만히 바라본다.
햇빛이 헤드라이트처럼 쏘아댄다.
그곳엔
이러 저리 힘없이 뒹구는
먼지가 있다.
아 !
내가 먼지 같은 삶이다.
점점 가벼워지는 肉身
생각도 점점 잊힌다.
燦爛했던 장미꽃이
恍惚했던 女人이
寫眞한장 걸어놓고 재가 되었다.
붉은 情熱 그리고 가시만 남기고
바람에 날리듯
人生도
떠돌다 구름처럼
바람 불면 쉬이
살아질 텐데,
지지고 볶다 잠들면
그리움만 상처로 두고 갈 것을
살아 慾望 태우다 몸만 가시처럼 남는다.
名譽도 부도 慾心도 나그네의 꿈도
부질없는 것 아닌가.
태어날 때 그 모습으로 돌아갈 텐데
한 푼도 집어넣을 곳 없는데
끝없는 慾望에 서로 병들어
흙으로 가는데
나그네는 고독해서 외롭다.
그리움만 별빛처럼 쏟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