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화석 -이송희
메마른 강바닥에서 비린 문장을 읽는다
큰 손이 바닥을 파헤치고 간 자리
길 잃은 물고기들의
울음이 말라붙은 곳
지느러미 푸른 꿈들 먼지 속에 파묻히고
앙상한 등뼈의 시간,
구부정한 그림자
오래된
슬픔 한 방울
썩은 눈에 맺힌다
바람의 아가미가 들썩일 때마다
온 몸에 상처들이 가시처럼 돋는다
사대강 등줄기마다
굳어가는 눈물들
물고기 화석 -이송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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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화석 -이송희메마른 강바닥에서 비린 문장을 읽는다 큰 손이 바닥을 파헤치고 간 자리 길 잃은 물고기들의 울음이 말라붙은 곳
지느러미 푸른 꿈들 먼지 속에 파묻히고 앙상한 등뼈의 시간, 구부정한 그림자 오래된 슬픔 한 방울 썩은 눈에 맺힌다
바람의 아가미가 들썩일 때마다 온 몸에 상처들이 가시처럼 돋는다 사대강 등줄기마다 굳어가는 눈물들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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