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 우체국 / 서일옥
병산 우체국
서일옥
이름 곱고 담도 낮은 병산 우체국은
해변 길 걸어서 탱자 울을 지나서
꼭 전할 비밀 생기면
몰래 문 열고 싶은 곳
어제는 비 내리고 바람 살푼 불더니
햇살 받은 우체통이 칸나처럼 피어 있다
누구의 애틋한 사연이
저 속에서 익고 있을까
병산 우체국 / 서일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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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곱고 담도 낮은 병산 우체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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