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연대기 / 임채성
땅의 연대기
임채성
풀과 나무 살던 땅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야성의 목을 겨눈 서슬퍼런 낫과 도끼
눈치껏 고개를 숙인
밀과 벼만 무성했다
천년의 흐른 뒤엔 곡식들도 밀려나고
흙과 돌 쇠붙이도 도시를 만들었다
더불어 진초록 산도 잿빛으로 물들었다
땅 위에 금을 긋고 공기까지 팔고 사며
햇빛과 달빛마저 나눠 가진 인간의 대지
등기부 토지대장이
비대증을 앓고 있다
땅의 연대기 / 임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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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연대기 / 임채성땅의 연대기 임채성
풀과 나무 살던 땅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야성의 목을 겨눈 서슬퍼런 낫과 도끼 눈치껏 고개를 숙인 밀과 벼만 무성했다
천년의 흐른 뒤엔 곡식들도 밀려나고 흙과 돌 쇠붙이도 도시를 만들었다 더불어 진초록 산도 잿빛으로 물들었다
땅 위에 금을 긋고 공기까지 팔고 사며 햇빛과 달빛마저 나눠 가진 인간의 대지 등기부 토지대장이 비대증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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