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철의 <몸국>
몸국
오승철
그래, 언제쯤에 내려놓을 거냐고?
혼자 되묻는 사이 가을이 이만큼 깊네
불현듯
이파리 몇 장 덜렁대는 갈참나무
그래도 따라비오름 싸락눈 비치기 전
두말떼기 가마솥 같은
분화구 걸어놓고
가난한 가문잔치에 부조하듯 꽃불을 놓아
하산길 가스름식당
주린 별빛 따라들면
똥돼지 국물 속에 펄펄 끓는 고향바다
그마저 우려낸 몸국,
몸국이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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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철의 <몸국>몸국 오승철
그래, 언제쯤에 내려놓을 거냐고? 혼자 되묻는 사이 가을이 이만큼 깊네 불현듯 이파리 몇 장 덜렁대는 갈참나무 그래도 따라비오름 싸락눈 비치기 전 두말떼기 가마솥 같은 분화구 걸어놓고 가난한 가문잔치에 부조하듯 꽃불을 놓아 하산길 가스름식당 주린 별빛 따라들면 똥돼지 국물 속에 펄펄 끓는 고향바다 그마저 우려낸 몸국, 몸국이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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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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