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닿는 법 - 최옥
그대에게 닿는 법 - 최옥
바람 속에 적어 주신 그리움을 읽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대여 내 눈높이에 늘 그대 있듯이
그대 눈높이에 언제나 내가 있습니다
만일, 이 그리움이 타버린다면
재가 되지는 않을게요
까만 숯이 될게요 숯이 되었다가
다시 사랑으로 타오를게요
사랑이 타버린다면
그래서 재가 되고 만다면
어느 나무 밑에 거름이 되어
잎이 되고 꽃이 되고 열매가 되듯이
또다시 나, 그대 가슴에 타오르는
불꽃이 될게요
그대가 그린 원 속에 가만히 서 있을게요
언젠가 그대 내게 닿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