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 - 박얼서
대지가 설렘으로 아른거릴 때쯤
강둑을 거슬러온 춘풍은 올해도 여지없이
맨 처음 비비추에게 말을 걸었다
야전에서 혹한을 무사히 견뎌내고
송곳날처럼 예민한 촉수를 내보이며
식구들 오가는 길목을 지켜
삼월의 초심 다짐받듯 검문하더니
까치발 내려놓은 한낮에 이르러서야
드나들 통문을 열어준다
연녹색 오선지 위에 들어앉힌 영혼
아직은 서곡일 뿐이다, 보랏빛 별밤을 노래하기 위한
긴장의 외투를 벗어놓은 오늘
비비추 - 박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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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 박얼서대지가 설렘으로 아른거릴 때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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