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 - 박얼서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 강가에 앉아
안개 살짝 밀어내주려다
눈길 마주쳤을 뿐인데
앞 다퉈 저요! 저요!
꼬막손 번쩍 드는 녀석들
천진스러운 눈망울로
저요! 저요! 저요!
수줍음 감추지 못해
양볼 붉어져버린 천사들
이슬에 취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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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 박얼서물안개 피어오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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