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장엄한 숲 - 김남조
사쿠야 | L:97/A:61
1,935/5,890
LV294 | Exp.3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69 | 작성일 2020-05-25 00:00:29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장엄한 숲 - 김남조

삼천 년 된 거목들의 숲은

겨우내 끝이 안 보이는 설원雪原

나무들은

그 눈 벌에 서 있습니다

 

어느 겨울

그 중의 한 나무가

눈사태에 떠밀려 쓰러질 때

하느님이

품 속에 안으셨습니다

나직이 이르시되

아기야 쉬어라 쉬어라 ……

 

하느님께선

이 나무가 작은 씨앗이던 때를

기억하시며

거대한 뿌리에서 퍼져나간

젊은 분신들도 알으십니다.

 

쉬어라 쉬어라고

하느님의 사랑은 이날

자애로운 안도安堵이셨습니다

가령에

삼천 년을 노래해온 새가 있다면

쉬어라 쉬어라고 하실 겝니다

이 나무 기나긴 삼천 년을

장하게 맥박쳐 왔으니까요

 

레드우드 품종의

그 이름 와워나로 불리우는

이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복된 수면이요 안식이며

이후 삼천 년 동안

그는 잠자는 성자일 겝니다

 

장엄한 숲에서

이 겨울도

끝이 안 보이는 아득한 설원에서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6719 시 문학  
사귀게 된 돌
서울
2020-05-26 0-0 191
6718 시 문학  
좋아요
서울
2020-05-26 0-0 76
6717 시 문학  
시와 나무들
서울
2020-05-26 0-0 300
6716 시 문학  
그렇게 스친 인연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26 0-0 121
6715 시 문학  
길 위에서 영원을 꿈꾸다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26 0-0 74
6714 시 문학  
예순 여행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26 0-0 84
6713 시 문학  
장날 - 노천명
크리스
2020-05-26 0-0 178
6712 시 문학  
잠없는 꿈 - 한용운
크리스
2020-05-26 0-0 88
6711 시 문학  
잠꼬대 - 한용운
크리스
2020-05-26 0-0 78
6710 시 문학  
평안스런 그대 - 김남조
사쿠야
2020-05-26 0-0 85
6709 시 문학  
편지 - 김남조
사쿠야
2020-05-26 0-0 75
6708 시 문학  
참회 - 김남조
사쿠야
2020-05-26 0-0 70
6707 시 문학  
네 생각 그 하나에 - 김남조
에리리
2020-05-25 0-0 96
6706 시 문학  
너를 위한 노래 - 박창기
에리리
2020-05-25 0-0 85
6705 시 문학  
너의 또 다른 의미 - 정우경
에리리
2020-05-25 0-0 81
6704 시 문학  
작은 짐승 - 신석정
크리스
2020-05-25 0-0 141
6703 시 문학  
부끄러움부터 배울 일이다 - 박얼서 [2]
순백의별
2020-05-25 0-0 112
6702 시 문학  
작아지자 - 박노해
크리스
2020-05-25 0-0 75
6701 시 문학  
눈망울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25 0-0 93
6700 시 문학  
CCTV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25 0-0 83
6699 시 문학  
자화상(自畵像) - 윤동주
크리스
2020-05-25 0-0 292
6698 시 문학  
정념의 기 - 김남조
사쿠야
2020-05-25 0-0 84
6697 시 문학  
저무는 날에 - 김남조
사쿠야
2020-05-25 0-0 76
시 문학  
장엄한 숲 - 김남조
사쿠야
2020-05-25 0-0 69
6695 시 문학  
자화상(自畵像) - 서정주
크리스
2020-05-24 0-0 670
      
<<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