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섭의 <봄눈>
봄눈
박기섭
나의 어린 신부는 흰 나귀를 타고 갔다
탱자나무 울을 지나 흙먼지 에움길을
툭 터진 괴춤 사이로 마른 뼈가 드러났다
젖은 손수건이 첨탑 위에 떨어졌다
눈물이 마르면서 다시 낯선 밤이 오고
혼자서 서녘의 불빛을 느루 셀 듯 싶었다
나의 무지 끝에서 너는 늘 반짝였거늘
어찌 몰랐을까 쉬흔 해가 저물도록
다 못간 세상의 저녁에 너는 왔다, 봄눈처럼
박기섭의 <봄눈> |
|
박기섭의 <봄눈>봄눈
박기섭
나의 어린 신부는 흰 나귀를 타고 갔다
탱자나무 울을 지나 흙먼지 에움길을
툭 터진 괴춤 사이로 마른 뼈가 드러났다
젖은 손수건이 첨탑 위에 떨어졌다
눈물이 마르면서 다시 낯선 밤이 오고
혼자서 서녘의 불빛을 느루 셀 듯 싶었다
나의 무지 끝에서 너는 늘 반짝였거늘
어찌 몰랐을까 쉬흔 해가 저물도록
다 못간 세상의 저녁에 너는 왔다, 봄눈처럼
|
개추
|
추천
신고
|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