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진의 <유자나무집>
유자나무집
이옥진
그 집엔 누가 살까 혹시 빈 집 아닐까
닫혀진 창문에는 꽃무늬 커튼 자락
샛노란 유자 등불만 둥글둥글 환한 집
이끼 낀 담장 위로 새벽을 깨우는 새
먼지 뿌연 창문마다 빗자욱만 선연한데
언제쯤 그 창 열릴까 둥근 마음 보일까
재개발 시작되면 골목도 사라지고
이 집도 유자나무도 떠내려가 버리겠지
나는 또 무얼 디디며 이 도시를 건널까
이옥진의 <유자나무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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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진의 <유자나무집>유자나무집 이옥진
그 집엔 누가 살까 혹시 빈 집 아닐까
닫혀진 창문에는 꽃무늬 커튼 자락
샛노란 유자 등불만 둥글둥글 환한 집
이끼 낀 담장 위로 새벽을 깨우는 새
먼지 뿌연 창문마다 빗자욱만 선연한데
언제쯤 그 창 열릴까 둥근 마음 보일까
재개발 시작되면 골목도 사라지고
이 집도 유자나무도 떠내려가 버리겠지
나는 또 무얼 디디며 이 도시를 건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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