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옥의 <냉이>
냉이
한분옥
귀하면 귀한 대로 천하면 천한 대로
묵고 가라앉아 켜켜이 앙금인가
아프고 서러운 데를 들추듯이 봄은 오고
봄 오면 그 발아래 다시금 돋아나는
쇠끝에 싹을 틔운 이름인가 싶은 것을,
오는 이 가는 이 없는 한 칸 띠집을 짓고
한분옥
귀하면 귀한 대로 천하면 천한 대로
묵고 가라앉아 켜켜이 앙금인가
아프고 서러운 데를 들추듯이 봄은 오고
봄 오면 그 발아래 다시금 돋아나는
쇠끝에 싹을 틔운 이름인가 싶은 것을,
오는 이 가는 이 없는 한 칸 띠집을 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