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 - 신석정
나는
그때 외롭게
산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나뭇가지를 옮아앉으며
‘동박새’가 울고 있었다.
어쩜
혼자 우는 ‘동박새’는
나도곤 더 외로웠는지 모른다.
숲길에선
은방울꽃 내음이 솔곳이
바람결에 풍겨오고 있었다.
너희들의
그 맑은 눈망울을
은방울꽃 속에서 난 역력히 보았다.
그것은
나의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너희 가슴속에 핀 꽃이었는지도 모른다.
은방울꽃 - 신석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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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 신석정나는 그때 외롭게 산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나뭇가지를 옮아앉으며 ‘동박새’가 울고 있었다.
어쩜 혼자 우는 ‘동박새’는 나도곤 더 외로웠는지 모른다.
숲길에선 은방울꽃 내음이 솔곳이 바람결에 풍겨오고 있었다.
너희들의 그 맑은 눈망울을 은방울꽃 속에서 난 역력히 보았다.
그것은 나의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너희 가슴속에 핀 꽃이었는지도 모른다.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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