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 정기모
밤별 고운 밤
소쩍새 길게 울어가던 밤
그대의 안부 찾아 읽으며
침묵했던 붉은 말들을
흐르는 눈물로 심었는데
노랗게 핀 민들레 언덕지나
연분홍 진달래 무리 지어 피더니
바람이 소인을 찍은 안부에
얼굴 달아오르고
잡지 않은 손끝이 아릿하여
찔레꽃 단물 같은 침이고인다
이제,
그대의 뜰 안에 모란이 붉겠다.
안부 - 정기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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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 정기모밤별 고운 밤
이제,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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