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붉은색이였어 !
"저건 초록색이였어!"
남자가 문지방에 있던 식물들을 보며 말했다.
"맹세해! 저건 어제까지만 해도 초록색이였다고!"
남자는 방 반대편에서 책을 읽던 아내에게 소리쳤다.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야의 초점이 잠시 흐려져서, 남자는 눈을 비볐다. 주변을 둘러본 남자는 다시 소리쳤다.
"벽은 파랑색이였어! 지난 달에 벽을 파랗게 칠했었잖아! 어째서 파랗지 않은거야?"
남자는 자제력을 잃어버렸다. 남자의 아내는 격하게 흥분한 남자를 놀란 듯 바라보았다.
"여보, 진정해! 피곤해서 그런 걸꺼야!"
아내는 긍정적으로 대화하려 했지만 남자는 듣지 않았다.
"피곤했던 게 한두번이야?!"
남자는 소리치며 방을 나갔다.
남자가 술을 마셨을거라고 생각한 아내는, 책에 다시 집중을 하려 했지만, 남자가 계속 소리쳤기 때문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이건 주황색이였어!"
남자가 다른 방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갈색이였고!"
남자가 다시 소리쳤다.
몇 분이 지나고, 남자는 조용해졌다. 남자가 침착함을 되찿았다고 생각한 아내는 책에 집중을 했다. 하지만, 잠시 후 주방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깜짝 놀라 주방으로 뛰어갔다. 주방에 들어간 아내는, 크게 비명을 질렀다. 배가 갈라져 있고, 피에 젖은 채 바닥에 누워있는 남자가 있었다. 내장을 손에 들고, 남자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건 붉은색이였다고!…"
원문 출저: http://www.creepypas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