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가토유키 | L:57/A:433
383/3,250
LV162 | Exp.1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35 | 작성일 2020-07-19 21:37:37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일요일 오전, 쉬는 날이지만 밀린 업무를 하기 위해 회사에 나왔다.

어서 마치고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끝내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이런, 서둘러 집에 가야지.

이윽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우리 부서인 10층에서 내려오던 중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조명도 꺼져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정전 같다.

 

 

 

 


엘리베이터에 창문도 없고 비상등도 없다.

완전한 어둠 속이라 벨조차 누를 수 없다.

조금씩 초초해졌다.

 

 

 

 


핸드폰을 꺼내 핸드폰 액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알림벨을 찾아 눌렀지만 소용이 없다.

정전이라 그런가.

 

 

 

 


실망한 채 돌아서는 순간,

 

 

 

 


엘리베이터 안에 누군가 있었다.

 

 

 

 

 

 

엘리베이터 조작판 반대편 모퉁이에 누군가 등을 돌리고 서 있었다.

긴 머리에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나 외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다

있을 리가 없었다.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더 두려웠다.

예상치 못한 출현에 반대편 모퉁이로 도망친 채 움직일 수 없었다.

보고 싶지 않았지만, 시선을 돌릴 수도 없었다.

 

 

 

 


단지 속으로 제발 돌아보지 말아줘, 제발 돌아보지 말아줘. 라고 빌 뿐이었다.

 

 

 

 


'소리도 내지 말아줘.

제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줘.'

 

 

 

 

 

 

 

 

 

이윽고 핸드폰을 닫았다.

혹시라도 핸드폰 액정에서 나오는 빛으로 그녀가 날 보기라도 할까봐.

 

 

 

 


서서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졌다.

그녀는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었다.

내 몸은 점점 굳어지고 식은땀이 절로 났다.

 

 

 

 


갑자기 그녀가 움직였다.

등을 돌린 채로 엘리베이터 조작판으로 가기 시작했다.

걷는 게 아니라 미끄러지듯이 소리 없이 움직였다.

 

 

 

 

 

 

내 입에서 비명이 나올 것 같았지만 필사적으로 삼켰다.

이윽고 그녀는 조작판 앞에 섰다.

손을 들고 꼭대기 층 버튼을 눌렀다.

 

 

 

 


어두웠지만 그녀의 손이 상처투성이인 게 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몇 층에서 떨어질까요?"

 

 

 

 

 

 

그녀의 얼굴은 산 사람의 것이 아니였다..

 

 

 

 

상처 투성이에 두 눈은 빠지고 없었다.

 

 

 

 

 

 

"으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는 순간, 조명이 켜졌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경비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정전이었는데, 지금 괜찮습니까?"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무사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수 있었다.

 

 

 

 


나중에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사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여직원이 있었다고 한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2532
무대 위의 여가수 1 [1]
나가토유키
2020-08-02 0 101
2531
치악산에서 생긴 일 3
나가토유키
2020-08-02 0 132
2530
치악산에서 생긴 일 2
나가토유키
2020-08-01 0 103
2529
치악산에서 생긴 일 1
나가토유키
2020-08-01 0 222
2528
방배동에서 생긴 일 7
나가토유키
2020-08-01 0 202
2527
방배동에서 생긴 일 6
나가토유키
2020-08-01 0 205
2526
방배동에서 생긴 일 5
나가토유키
2020-08-01 0 76
2525
방배동에서 생긴 일 4
나가토유키
2020-07-26 0 102
2524
방배동에서 생긴 일 3
나가토유키
2020-07-26 0 96
2523
방배동에서 생긴 일 2
나가토유키
2020-07-26 0 131
2522
방배동에서 생긴 일 1
나가토유키
2020-07-26 0 124
2521
귀신들린 집 6
나가토유키
2020-07-26 0 108
2520
귀신들린 집 5
나가토유키
2020-07-25 0 95
2519
귀신들린 집 4
나가토유키
2020-07-25 0 66
2518
귀신들린 집 2,3
나가토유키
2020-07-25 0 93
2517
귀신들린 집 1
나가토유키
2020-07-25 0 92
2516
잠기는 현관문 [1]
나가토유키
2020-07-25 0 105
2515
산토끼 [1]
나가토유키
2020-07-19 0 168
2514
서바이벌 게임
나가토유키
2020-07-19 0 113
2513
혼자 있던 아이
나가토유키
2020-07-19 0 102
2512
내가 살던 아파트
나가토유키
2020-07-19 0 140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가토유키
2020-07-19 0 135
2510
설날에 있었던 일
나가토유키
2020-07-18 0 154
2509
아빠를 살린 꿈
나가토유키
2020-07-18 0 96
2508
문단속 잘해야 하는 이유
나가토유키
2020-07-18 0 133
      
<<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