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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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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82 | 작성일 2020-07-26 17: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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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저는 강원도 원주에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부대는 예전 38사단이 위치했던 곳이었는데 38사단이 해체된 후, 사단예하 2개 대대와 저희 연대예하 2개 대대가 함께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상병 7호봉 때였습니다. 원래는 제가 일직하사를 설 짬밥이 아니었는데, 저희 분대 분대장의 강압에 못 이겨서 부분대장이었던 제가 일직하사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대는 분대장이 일직근무를 섭니다)

일직하사의 주된 일은 일직사령 심부름과 주둔지 순찰이 있습니다. 주둔지 순찰은 주둔지의 모든 근무지를 돌아다니며 근무상태를 체크하는 것으로 다른 대대의 근무지까지 전부 순찰하는 것입니다.

그날은 비가 참으로 무섭게 내렸었습니다. 퍼붓는 비는 아니었지만 정말 질흙같이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저는 내심 일직사령이 순찰을 돌지말라고 이야기해주길 바랬습니다만 무심한 일직사령은 "돌아"라고 야속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첫근무 제대로 걸렸다고 중얼거리면서 우의를 갈아입고 총을 빼들고는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기오고 또 어두운 밤길을 랜턴 하나에 의지하고 걸어갔습니다.

탄약고를 지나서 대공초소를 지날 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곳은……. PX.

전 이제 순찰을 마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고, 이윽고 PX 문을 흔들어보고 순찰표를 끼울 때쯤 어디선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두리번거렸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니 없는 게 당연했습니다. 이 시간대에 누가 여기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때……. 그 옆에 있는 창고의 창문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전 정말 머리카락이 곤두섰습니다.

저는 혹시 그곳에 갇혀 있는 PX병일수도 있기에 용기를 내어 창고 옆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창 안을 비추면서 확인했습니다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역시 잘못 봤구나 싶어서 돌아서려고 했는데, 순간 아……. 다시 보고 말았습니다. 저를 바라보는……. 그 초점 없는 눈.

뭔가를 원망하고 있는 듯한 그 눈을 보고 말았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어두움 속에서도 그 눈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정말 움직일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죽을힘을 다해 저희 대대로 한 번도 쉬지 않을 듯이 달려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PX는 구 38사단 시절의 헌병대였습니다. 38사단이 해체된 이유는 바로 사고다발 부대였기 때문인데, 워낙 자살자가 많았고 사고가 끊이지를 않자, 결국엔 부대를 해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PX옆 창고는 예전 자살자가 나올 때, 군 병원에서 시신을 인수할 때까지 보관하던 시체보관소였다고 합니다.

제가 창고에서 보았던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저는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원망이 가득 담긴 그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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