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7)
이 삼별초 해전이 끝난 뒤
일본 나가타초의
총리 관저 대회의실에서는
말 그대로
거의 미치기 직전까지 간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방위성의
방위대신과
자위대 육상, 해상, 항공자위대의 막료장들
그리고
통막의장을
말 그대로
미친듯이 박살을 내고 있었으니.............
"이게,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전함이나 고속정 급도 아닌
단순한 침투용 반잠수정 8척을 상대로
제 3 호위대군과 지방대 병력을 보냈더니,
일방적인 승리도 아닌
제 3 호위함대의 기함인 아타고는 자폭을 하고
이지스함 묘코는
그 허접대기만도 못한 북한 해군에게 나포가 되어서
북한 청진항에 억류를 당했다고!!!
그러고도
우리 일본 해상자위대가
세계 5위권에 드는 막강한 해군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가?
완전히
일본의 자존심에 똥칠을 해도 유분수지!!!!
어디 한 번
이 상황에 대해서 변명거리라도 있다면
한 번 들어나 볼까?"
그런 총리의 광분에
방위대신을 비롯한 통막의장과
3군 막료장들은
유구무언 그 자체로
고개를 숙인 채로 입을 열지 못하고
그렇게 씩씩거리던 총리는
곧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외무대신을 바라보면서
"그래,
그 빌어먹을 북한 개새끼들이
공식적으로 뭐라고 한다고?
다시 한 번
똑똑히 이야기를 해 보시구려!!!"
그런
총리대신의
비꼬는 투의 말투에
외무대신은
속에서 욱 하는 성질이 치솟아올랐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성질을 폭발시켰다가는
총리의 분노를
저 멍청한 방위대신 대신
독박을 쓸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간신히 성질을 눌러 참으면서
주저하는 목소리로,
"......북한 측의 공식적인 발표로서는
북한 영해 외각의 공해상에서
정찰총국 직속의 75 정찰대대가
전에 있었던 그 공작선 작전 실패의 여파로
해체되기 전에
지들 살 길을 찾아서
일본 측으로 망명을 하려고 하는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서
병력을 출동시킨 거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불행한 사태에 대해서는
그 상황을 알려주기도 전에
먼저 선제 공격을 했기 때문에
그 탈주 병력이
그냥 같이 죽자 식으로
막 공격을 해서
그런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으며
그 점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베 신조 총리는
들고 있던 생수병을
외무 대신에게 집어던지고
순식간에
물에 빠진 생쥐와 같은 모습으로 변한
얼빠진 얼굴의 외무 대신을
거의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던
아베 신조 총리는
격한 말투로,
"그런
어린아이도 코웃음칠
헛소리 말고!!!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은 거요!!!!
한 마디로
우리가 입은 피해를 보상해 주겠다는 거요!
말겠다는 거요!!!"
그런
총리의 거친 말투에
외무대신은
흠뻑 젖은 머리칼을 한 손으로 쓸면서
자신이 없다는 말투로
"그...그 부분은
이제부터
북한 쪽과 외교적인 협의를........"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베 신조 총리는
입닥치라는 손짓을 한 뒤에
씩씩거리는 숨소리를 내면서
의자에 앉아
눈을 감은 채로 팔짱을 끼기 시작하고
그런 살벌한 분위기를
일본 육상자위대 제복 차림으로 보고 있던
모리 일등육좌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하는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보다가
주머니 안에 있던
위성 전화가
진동으로 울리는 것을 느끼고는
누구도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조용히 회의실 문을 연 뒤에
총리 공관 회의실 옆의
빈 방에 들어가고 나서
주머니에서
위성 전화를 꺼낸 뒤
통화 스위치를 누르자
자신도 잘 아는 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스페츠나츠 빔펠 출신의 GRU 정보장교인
나디아 탈레그로바 고리에바 소령의 목소리가 들리고
무슨 일이지 하는 얼굴로 듣고 있던
모리 일등육좌는
이야기가 계속될 무렵
점점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기 시작하더니
전화 통화가 끝나자마자
다급하게 단축 다이얼 1번을 누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를 기다리면서
초조함으로 입술 끝을 깨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