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47)

북위 33도 03분, 동경 127도 - 30분

이즈 제도 남동쪽 약 30km

미해군 버지니아 급 공격원잠 SSN-777 노스케롤라이나

-Conn, Sonar! Direct!!!(명중!!!)

모렌 대위의 힘찬 보고에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맥그루거 중령도 모자를 벗곤

부함장을 보며 씨익 웃었다.

"하아...

 상당히 일이 골치아파졌지만.......

 우선 눈앞에 닥친 상황을 먼저 해결해야겠군.

 각 부서 피해상황 보고하라."

- 어뢰실입니다.

  침수가 약간 있었지만 쉽게 막을 수 있었습니다.

  부상자는 없습니다.

- 기관실입니다.

  바닥에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구역을 폐쇠해야할지도 모릅니다.

맥그루거 중령은

보고를 듣다가 말고

갑자기 마이크를 들어올렸다.

그리곤

채널을 기관실로 연결시켰다.

"기관실! 복구 가능성은?"

- 없습니다.

  이미 침수가 많이 진전됐고...

  유입되는 해수도 엄청납니다.

  지금 철수하겠습니다.

"알겠다.

 전·후방 벨러스트 배수."

"알겠습니다."

50ft 아래에서 머물고 있던 노스케롤라이나가

서서히 수면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 10피트 위를 올라가지도 못하고

부상을 중지했다.

맥그루거 중령은

바싹 마른 입술을 혀로 훑으며 말했다.

"젠장, 뭐가 문제야?"

"전·후방 벨러스트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망할 어뢰가 망쳐놓았군."

맥그루거 중령은 벗어놓은 모자를 다시 썼다.

게파드를 물리치긴 했으나

함의 피해가 너무 컸다.

기관실의 몇몇 구획이 침수되버리는 바람에

기관도 중지되어 버렸다.

- 주 전원 복구되었습니다.

스피커에서 가느다란 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사령실 내부의 램프가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보조동력으로는

미처 전력을 제공하지 못한 각 기기들도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부함장. 작전사령부에 보고해.

 보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대략 감이 잡히지?"

"네."

맥그루거 중령은

프랭크 소령을 넌지시 쳐다보며 말했다.

프랭크 소령은

맥그루거 중령의 의도를 알아채고 얼른 대답했다.

이 전투의 책임을

모두 게파드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아니 뒤집어씌울 것도 없이

게파드의 선제공격이라고 저장된 음문이 말해주고 있다.

- Conn, Sonar! 사출음입니다!

  방위 3-4-1!

"사출음?

 젠장, 뭔지 당장 알아내!"

소나팀의 보고에

맥그루거 중령이 화들짝 놀랐다.

아까 죽은 척 하다

기습공격을 해서 이 꼴이 난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맥그루거 중령은

스피커를 계속 쳐다보며 소나팀의 보고를 기다렸다.

- ........부이...입니다.

"....망할....

 게파드가 살아있다는 소리인가."

맥그루거 중령은

씁쓸한 표정으로 사령실 바닥을 쳐다보았다.

게파드도

사령부에 연락을 취하게 된다면

상당히 골치아파질 것이다.

맥그루거 중령은

상황표시판을 쳐다보며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들이 호위를 해야 했던 항모전단에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만약 알게 되었다면

한숨 정도로는

절대로

이 상황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하고 있지 않았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