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일본소설
최근이라는게 1년 쯤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
개인적으로 하루키작품중에 마음에 듬.
주인공이 초상화가인데 친구의 노령한 아버지인 일본화가의 별장에서 살고 뭐 하는 내용인데, 작품속 그림이 세세하게 머릿속에 상상될 만큼 인상이 깊다.
주인공이 화가라서 그런지 예술적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감돌고, 색을 면한다는 이름의 노신사, 한산한 마을 분위기. 등등 소소한 재미가 있음. 결말도 자못 단단하다.
1큐84처럼 아주 긴 장편은 아님.
하루키는 작품이 빨리 나온다는 것... 영화 버닝 원작인 헛간태우기? 보고 싶은데 또 신간 단편집 찾기 귀찮고....
돌의 내력: 주변 지구과학을 택한 이과에게 추천해줄만한 책...
단편집이고 다른 소설도 있는데
돌의 내력 이 작품은 진짜 충격적일 정도로 잔인하다. 주인공이 일본군으로 참전했던 과거도 그렇고 그냥... 전쟁의 후유증이 느껴짐.
필체는 오히려 산뜻하게 고요해서 비극적임..
멘붕을 겪어보고싶다면 읽어보는 걸 추천(나도 멘탈 튼튼한 편인데... 깨졌어.)
청춘의 문: 이 작가가 일본에서 대작가이고
이 작품은 초-장편인데 완결이 안 났음. ㅋ
우리나라 출판사에선 회심의 완결작!이라도 광고한듯 싶은데 작가는 잠정적으로 연재 포기한듯.
이거 보려고 도서관 원정갔는데 허무하더라....
1권은 진짜 유잼.
대충 광부 짱의 아들인데 그 아버지는 일꾼들을 탄압하던 부르주아한테 항거하며 죽은 전설적인 인물. 양 어머니와 자라나는데 또 이 어머니를 예전에 좋아했던 아버지의 의형제 야쿠자 아찌가 있고, 어머니가 아프자 그 아찌네 집에 가서 야쿠자 형들하고 어울리면서 잠정적인 양아들처럼 성장하는데.....
2부부터는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 갑자기 현시창이 됨.
나는 야쿠자로서 성장하는 그런 만화같은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마지막 책에선 시베리아 간다고 하고 막...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