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문학
내 이름은 박병규.
나이 37세로 낮에는 돈가스를 팔아먹으며 밤에는 츄잉을 관리하는 이중생활을 하고있다.
처음엔 일본만화를 번역하여 츄잉에 많은 유저를 끌어들였으나 감옥에 갈 뻔한 위기를 겪은 이후엔 그냥 취미로 운영중이다.
그런데 요즘 유저들 질이 많이 나빠진 것 같다. 원피스게시판, VS게시판, 자유게시판, 고수게시판 등등에서 병1신들이 날뛰는걸 놔뒀더니 갈수록 병2신들만이 유입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동차게시판, 5등분의신부 게시판같은 말도안되는 게시판을 건의하는 유저들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운영자로서 마냥 무시할수는 없어서 아까운 시간을 써가며 일단 만들기는 했지만, 2주일 안에 곧 사라지고 말 것이다.
덥고 습하고 짜증나는 날씨에 뜨거운 돈가스를 튀기느라 오늘도 여기저기 기름이 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대충 씻고 츄잉에 접속했다. 쓸데없는 건의사항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서 마음같아선 사이트 문을 닫고 싶지만, 어찌됐든 건의가 들어오면 전부 읽어보는게 운영자로서의 의무다. 건의사항 게시판에는 여전히 쓸데없는 건의만이 가득했다. 글 하나당 20초정도를 대충 할애하여 답변한 뒤, 게시판신청 게시판에 들어갔다. 오늘도 아마 100레벨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달라는 이상한 건의나 들어와있겠지, 생각했는데 메이플스토리 게시판을 만들어달라는 게시글이 눈에 띄었다.
이런 개념유저가 츄잉에 있었다니? 당장 메이플게시판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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