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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외전7 '달의 요람' 25 번역
카인츠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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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6 | Exp.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631 | 작성일 2016-11-19 1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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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외전7 '달의 요람' 25 번역

달의 요람 25
 
3일간 계속 끓이는 스튜처럼 농도 있는 액체를 조심스럽게 떠서, 후후 불고 입에 넣는다. 순간 매워! 라고 생각했지만 곧 신맛을 느끼고 복잡한 진한맛과 쓴맛을 자아낸 뒤 엷고 달콤한 뒷맛을 남기고 사라진다. 
"……키리토 선배, 이게 무슨 맛일까요……?" 
로니에가 작은 목소리로 묻자, 똑같이 한 입을 먹은 키리토가 복잡한 듯한 표정으로 나무 숟가락을 응시하면서 중얼거린다. 
"틀림없이……《조림》의 맛이지만 이상하게 먹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고 할까, 미묘하게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에……선배는 전에도 먹어 본 적 있나요, 이걸?" 
거기서 겨우 정신을 차린 것처럼 로니에를 보며, 키리토는 촉촉하고 생기 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아, 아니, 아니야.……옛날 살던 도시에서, 비슷한 요리를 만들던 가게가 있었어. 기분 탓인지 주인도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내가 알고 있는 《조림》은 매운맛과 신맛과과 괴로움과 단맛이 싸워서 도저히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어. 하지만 이 옵시디아 조림은 맛이 있다고 할까 숙성되어 있다고 할까,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부드러움이……" 
"오오, 알고 있지 않은가 형씨!" 
벌써 그릇의 내용물의 3할 정도를 먹은 권투사가 키리토의 등을 힘껏 두드렸다. 
"이놈은 무려 제도 옵시디아가 생길 때부터, 200년 이상 건더기와 수프를 보충하여 매일 끓여야 된다고  하더군. 이런 요리는 인계에도 없을 걸, 갓핫핫!" 
"그, 그렇겠죠……" 
미묘한 얼굴로 수긍하는 키리토의 옆에서, 로니에는 저절로 감탄을 털어놓고 말았다. 
"에엣, 200년……!? 어, 어떻게 그렇게 요리의 천명이 오래 가나요?! 수프나 스튜는 보통, 한겨울에도 닷새가 지나면 상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이 아저씨의 대단한 점이지" 
마치 자신이 주인의 친척인지 뭔지인 듯 권투사는 두툼한 앞가슴을 자랑스럽게 두드렸다. 
"아저씨는 매일 노점에서 한발짝도 떠나지 않아, 냄비가 미지근하게 되거나 바짝 타지 않도록 약한 불의 상태를 조정하는 거야. 그렇게 항상 불를 넣어주고 있다보면, 냄비의 천명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아. 당연히 자신의 밥도 하루 세끼, 이 녀석만이……이런 흉내를 낼 수 있는 요리사는 전 암흑계, 아니 모든 언더월드로 따져도 이 아저씨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매, 매일인가요……" 
아연실색하면서 문제의 노점에 눈을 돌린다. 무뚝뚝한 주인은 고개를 숙인 채 냄비를 계속 휘젔고 있어서 여전히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는 건, 그분의 천명은 동결되어 있고, 200년 이상 살아 계신다……라는 건가요?" 
로니에의 질문에 권투사는 지금 처음 그 가능성에 생각이 미치치 못했는지 정색하고 그릇과 노점을 몇 차례 번갈아 바라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설마, 소문의 인계의 최고사제 녀석도 아니고. 분명히 대대로 물려 받는거겠지" 
"그, 그렇겠죠" 
끄덕이자 로니에는 그릇의 가운데에 벌렁 자리잡고 있던 어떤 덩어리를 건져냈다, 조심조심 입에 넣었다. 아마 트리류의 고기인 그것은 가볍게 깨물자마자 소리 없이 사라지고 짙은 맛이 넘친다. 복잡 괴기한 양념도 익숙해지면 괜찮아진다――라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로니에보다 한발 빨리 익숙해졌는지, 상당한 기세로 그릇을 비워낸 키리토가 푸하고 만족스럽게 숨을 토했다. 
"와, 맛있어……라는 것이 과언은 아닐지도 모르겠는데……" 
허리를 펴면면서 건너 편에 앉아 있는 권투사에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잘 먹었습니다, 상냥한 아저씨. 이 은혜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뭐, 별거 아니야" 
벌써 다 먹은 권투사는 취한 얼굴을 띄우면서 말했다. 
"이곳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언젠가 옵시디아 조림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다면, 다음에는 나한테 한턱 쏘라고……라고 말은 해도……" 
두꺼운 손으로 얼굴을 긁으며, 미소를 지우고 계속해서 말한다. 
"……지금의 옵시디아에서 남매 모두 일자리를 찾는 거는 좀 힘들지 모르겠네, 형씨" 
"어……그런가요? 이런 시간에도 거리는 번화하고, 굉장히 활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보기에는, 그렇지. 하지만 그건 단지 주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야……게다가 그렇게 길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근처를 지나던 술을 파는 고블린으로부터 증류주로 보이는 작은 병을 산 권투사는 한모금 들이키면서 키리토에게 내밀었다. 한순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받아서 꿀꺽 들이킨 한 순간에 심하게 콜록거린다. 병을 받은 권투사는 씩 웃고서는 설명을 계속했다. 
"이건 요즘 도시 근처에 정착한 평지 고블린족이 만든 술이야. 꽤나 맛있고 워낙 싸니까 나름대로 인기가 있지. 그 불똥으로 거리의 술집은 매상이 떨어져서 상공 길드는 부들부들하는 것 같아. 전쟁 전이라면 길드의 사병 부대가 고블린의 취락을 휩쓸고 몰살했겠지만 지금은 5족평화 조약이 있으니까……" 
"……즉, 옵시디아로 이주해 온 아인족 때문에 사람들의 일이 빼앗기고 있다……?" 
"아인 탓이 아냐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어……그야말로 형씨들 처럼 말이야" 
키리토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하더니 그렇게 대답하자, 권투사는 잠깐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팔데라에서 온 거라면 이제 와서 너희들에게 말할 것까지는 아니겠지만……이 암흑계는 어디사나 온통 땅이 비쩍 말라 있지. 사람도 아인도 예전부터 계속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렸어. 《철혈의 시대》를 끝낸 대전쟁도, 근본을 바로잡기 위해서 호수 1개를 둘러싼 싸움이었다는 이야기이니까 말이야……" 
암흑계의 역사에 밝지 않은 로니에와 키리토는 말 없이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싸구려 술을 한 입 더 들이키면서 권투사는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그런 암흑계에서 우리들의 조상님들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전설이 있었으니까야. 언젠가 인계의 문이 열려서 꿈 같은 풍부한 토지로 옮긴 살 수 있다는, 이야기지" 
그 말을 들은 순간, 로니에는 무심코 몸을 움찔했지만 권투사가 알아챈 기색은 없었다. 
"……형씨도 여동생도 그 나이에 입대는 하지 않았겠지, 1년하고 좀 전에 황제 벡터가 되살아나고, 인계를 공격한다고 말을 했을 때의 분위기는, 그건 정말로 대단했어. 드디어 전설의 그때가 온 거구나……――하지만, 인계의 정합기사라는 건 소문 이상의 괴물이었어……게다가 설마 이계의 군대까지 나올 줄이야.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사이에 황제가 인계의 어떤 검사으로부터 토벌되고, 전쟁이 끝나 버렸지……" 
로니에가 《어떤 검사》라는 당사자를, 그녀가 곁눈질로 보니 옵시디아 조림을 느꼈을 때 이상으로 미묘한 얼굴에, 이마에 식은땀이 번지고 있었다. 눈 앞에 앉은 젊은이들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권투사는 테이블에 턱을 괴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상태로 전쟁이 계속 되면 진짜 암흑계의 오족은 전멸했을 지도 모르겠네. 그러니 인계평화에 불평은 없지만 언젠가 풍요로운 땅이 손에 들어오면……이라는 희망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야. 고블린이나 오크, 젊은 사람들이 옵시디아에 유입되는 것은 그런 이유이기 때문이겠지……이곳이라면 약간이라도 괜찮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하지만 아무리 제도가 크다고 해도 일자리가 무한하지는 않지. 인족이라면 기사단에 고용받을 수도 있겠지만……형씨도 여동생도 정말 몹시 마르니깐……" 
두 사람을 향한 권투사 취기어린 졸린 듯이 깜박이는 것을 보고 적당한 때라고 생각한 키리토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아저씨 은혜는 언젠가 반드시" 
"아아……힘내라, 둘 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본격적으로 잠들어 버린 권투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두 사람은 살며시 일어섰다. 
광장을 둘러보면 어느새 고블린과 오크의 무리는 사라졌고, 권투사도 곯아떨어지고, 몇명만이 남아 있었다. 대부분의 노점도 가게를 폐점을 시작했으나 옵시디아 조림의 주인만은 변함 없이 냄비를 계속 휘젔고어 있었다. 그곳에서 숙박한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정말인 것 같다. 
"……그럼, 우리도 여관을 찾으러 갈까?" 
크게 기지개를 키면서 키리토가 그런 소리를 중얼거렸기에 로니에는 황급히 물었다. 
"하지만, 여관비는 어떻게 하나요? 역시, 이제는 대신 돈을 내어줄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텐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히죽 웃고서 거리의 중심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 키리토를 황급히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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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on
아인크라드의 그 라면가게 아저씨 닮았던건가ㅋㅋ
솔직히 키리토와 로니에 같은 사제지간도 좋은데...
다음 화에선 어쩔 수 없이 한방에 묵게 된다던가 그런 이벤트가! ...나와라나와라...
2016-11-19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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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츠
달의 요람은 결국 로니에를 위한...
2016-11-20 10:03:47
추천0
Shyu
시점자체가 로니에 시점이니까요..
2016-11-21 01:34:4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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