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이 오묘하다고는 해도
사실 그 말에서 호위군+네테로+왕+곤육몬은 빼야합니다. 얘들은 오묘 이전에 애초에 '두뇌배틀이든, 상성이든간에 얘들은 그런 거 없음.'이라는 식으로 만들어진 캐릭터거든요. 실제로 네페르피트 처음 나왔을때 생각해보세요. 아예 묘사 자체가 달랐습니다. 방안에서 사라진 것 처럼 날라다닌다던가, 아니면 1초에 수십가지 생각을 한다던가하는 식의 인외스러운 묘사는 많았어도. 아예 피트 처럼 진짜 몇 초 되지도 않는 동안에 몇 십 KM를 주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작 중 2번 나옵니다. 한 번은 처음 탄생하고 카이토 조질때, 또 한번은 네테로한테 쳐맞고 당장 봐도 총 길이 몇 KM는 될 궁궐 길이의 몇 배 넘는 거리로 날라간 다음 다시 왕이 있는 방으로 돌아올때.)
또한, 일반 키메라 앤트 병사들만 봐도, 여단에서 꽤 센 편인 페이탄이 쟈쟌에 비해 실력이나 경험면에서도 압도적인데도 실제 싸움에선 비등비등하게 싸워 겨우겨우 이긴 걸 감안하면 말이죠. 게다가 이 이긴것도 진짜 순수 능력빨이였던게, 쟈쟌이 진건 '응? 왜 옷갈아입음? 음? 저 태양은 뭐임?'하고 잠시 정줄놓고 있다가 떡실신 당한거지 (페이탄도 아예 너님 움직일 수도 있고 도망칠수도 있음ㅋ 하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바로 죽지도 않았고) 아마 능력을 어느정도 파악한 상태였으면 페이탄은 그냥 죽었을 겁니다. 다른 여단들이 자기 능력 다 보여줘서 고작 잡병, 잘 쳐줘야 병대장 몇 마리 잡은 건 넘어갑시다. 불쌍하니까.
거기다 공식 스테이터스 북 보고 몇 점 차이 안난다, 그러니까 만화 묘사로 판단하기 힘들다 라고 하는데, 그 스테이터스 북은 만화를 제대로 반영한 물건도 아닙니다. 당장 네테로만 봐도 전부 다 만점인데, 이 점수가 피트와 비교해서 1점 차이납니다. 근데 솔직히 어떤 누가 네테로의 신체 능력을 피트와 동급이라 보겠어요. 아무리 뛰어난 신체를 지녀도 네테로도 결국 인간이라 신나게 장타때리고 있다가도 메르엠한테 한 번 공격당한 걸로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수준인데... 거기다가 곤의 경우도 넨 항목에서 모라우와 동일한 점수인데, 이미 작중에서 넨 총량에서 모라우한테 뒤진다는 건 까발려졌고요... 즉, 만화 묘사를 스테이터스 북은 제대로 묘사를 못했다는 겁니다.
또한, 결정적인 묘사 중에 하나는, 키메라 앤트 편의 작중 등장인물들이 호위군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인데, 사실 보면 알지만, 키메라 앤트 편 토벌팀의 개개인 스펙은 전부 여단급, 아니면 그 이상입니다. 그런 인간들이 호위군들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저건 아니다.' 아니면 '저런 걸 어떻게 이겨' 같은 생각, 말만 합니다. 헌터헌터에서 이전까지는 항상 '넨은 오묘해'같은 대사, 아니면 일단 상대가 강해도 어떻게든 일단 전략 짜서 덤비는 묘사 (예: 겐스루전, 피구 대결) 를 보인 모습이 호위군 등장 이후 궁전 침투 이후에는 없어졌습니다. 실제로 궁전 내에서 곤이나 이카르고 같이 변수나 아니면 호위군과 싸운 적이 없는 캐릭터들을 제외하고 모라우, 노부, 넉클, 키르아나 멜레오른이 호위군과 싸우면서 취한 전략은 매우 간단합니다. '일단 보면 가능 하면 맞지 않고 최대한 도망다니거나 가둬서 시간을 끌고, 안되면 시간 끄는 식으로 토까는 것. (저 '가능하면 맞지 않고'를 쌩까고 전면전을 벌인 슈트가 몇 초나 버텼나를 생각해봅시다..) 근데 그것도 제대로 안되서 결국 호위군들을 막는데에는 모조리 실패했잖아요. 곤이라는 변수 때문에 못움직이는 피트를 빼면요... (물론 막는 데 실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네테로와 호위군을 분산시킨다는 최종 목표는 달성했지만.)
결론은 그겁니다. 쟤네는 다른 캐릭터와 vs같은 거 시키면 안되요... 애초에 작가가 대놓고 아무도 못이기게 자기들 끼리만 싸움 가능하게 만든 사기 of 사기캐들임...
네테로가 메르엠을 상대로 그 정도로 싸울 수 있었던게 단순한 넨 능력 때문이니까요
백식관음 이라는 넨 능력이 없었다면 아예 게임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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