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봤던 가장 어이가 없는 초능력이....
'미스핏츠'라는 초능력을 주제로 한 영국 드라마에서 본 초능력이었는데, 유제품 조종 능력이었음. 만약에 유제품에 국한되지 않은 액체 조종 능력이나 염동력이었다면 누가 봐도 꽤나 쓸모가 있고, 강력한 초능력이었을 텐데 이 초능력자는 다른 물체는 초능력으로 못 다루고 오직 우유와 치즈 등의 유제품만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었음.
그래서 이 초능력자가 다른 초능력자를 죽이려고 세운 계획이 걸작이었음. 유제품 조종 초능력자가 다른 초능력자들을 본인 집으로 초대하고는 접대용 음식으로 온갖 유제품을 대접해서 방심하고 있던 다른 초능력자들을 배불리 먹이고는 다른 초능력자들의 뱃속에 들어간 유제품을 조종해 기도를 막히게 해서 죽여나갔음. 그런데 나처럼 유제품을 체질적으로 못 먹어서 음식에 손도 안 댄 다른 초능력자가 그 유제품 초능력자를 쓰러뜨리고, 시간을 되돌려서 없던 일로 만들어서 실패로 돌아가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었지.
다른 초능력에 비한다면야 하찮은 초능력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도 이렇게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참신한 초능력을 가진 X 세대가 나왔으면 좋겠음. 유제품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먹은 음식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초능력 같은 얼핏 보기에는 쓸데없어 보이지만 잘 쓰면 위협적인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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