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이 타만화와 격이 다르다고 느껴지는것이 셀 초반부이지요.
일본만화라는것을 알고 가장 처음에 본 만화가 드래곤볼인데
몇번을 되풀이해서봐도 감탄이 나오는게 인조인간전이네요..
장황하게 풀자면 길이 너무길어지니..
17호vs피콜로 이후 셀전으로 본격돌입하는 그부분
드래곤볼이 아니였다면 만화라는 장르로서 이렇게 완벽히
완급조절이 가능했을까요?
단순히 피콜로vs17호가 완전히 호각이라는것만
나타내던 일면 무의미해보이던 싸움이후
셀이 등장하고 피콜로는 단두방에
도망쳐!17호란 대사만 남기고 재기불능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셀의 강함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본인의 힘을 숨기고 있던
16호의 등장 으로이어지던 그짧은 시간이 타만화였다면..
-원나블식 진행
셀:사실은 기보다 상위의 것이 있다 피콜로여
바로 진기이지 (요상한 웃음소리) 진기에는 다섯가지의
(설명)나는 그중에서도 특질계야
피콜로:나는.. 나는!! (과거편 돌입후 알에서 태어난 시점에서
과거회상 시작 부모가 없는 불우한 환경을 보여주는것으로
한달)
한달후)피콜로:이것이... 나메크성인의 긍지 폭렬마탄이다!
셀의 피콜로 리타이어후 17호전
17호:나는 그렇게 간단히 당하지않는다!!
오..오레와(18호와의 인간시절 생활을 회상
그뒤후게로박사를 만나고 나서의 고된시련까지 넉넉잡아
휴재포함 2달)후 다시 현재로
셀:인간은..~ 식의 장황한 중2병 철학 대사후
16호 등장
16호: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것의 나의 진기다
누구에게도 말하지마라 나에겐.. 지킬 동료가 있으니까!
18호:왈칵!!
거의 반년 가까이 이렇게 흘러갔네요..
드래곤볼에선 3화만에 지나간 이야기가 말이죠.
주간연재 만화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완급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아무리 노력해도 만화라는것은 활자의
한계를 넘을수 없고 그렇기에 현실과의
괴리감이 생기게 되죠.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토리야마씨께서는 만화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과의 괴리감을 줄이기보단
타이트한 완급조절을 통해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고양시킴으로서 별다른 설명없이
넘어가도 모두에게 납득이 가는 진행이 됐다면
다른분들께서는 만화가 활자라는 한계를 가진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시고
어떻게든 모든이들의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강해지는것에 근거를 위해
잡다한 설정과 과거회상을 집어넣으시지요..
거기에는
만화로서의 완벽함은 있을지 몰라도
독자들을 위한자리는 이미 없을겁니다.
장황한 설명사이에
현실과 만화와의 시간흐름 사이의 괴리감이 좁혀지긴 커녕
되려 만화이기에 살릴수있던 긴박한 상황을 통해 느낄수있던
고양감마저 장황한 설명속에 흩어져버렸으니..
드래곤볼이 이미 완결난지도 이십년이 훨씬지났지요.
이미 구시대의 유물인 드래곤볼을 새로 유입되시는 만화팬분들의 눈에는 당연히 모자라보일수도
또 그걸 수십년동안 집안 신줏단지 모시듯이 열렬히 사랑하시는
올드팬들이 틀딱 처럼 보이실수도있겠지만..
올드팬도 그렇다고 신참도 아닌 끼인세대인 저로서는
자신있게 말할수있겠네요.
드래곤볼에는 타만화에는 없는 만화이기에
느낄수있는 고양감이 있고,
올드팬분들도 단지 그순간을
(슈퍼가 아무리 수준미달이더라도
말그대로 무의미한 일상에피로서 견디는것이 아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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