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 아바타라 ㅡ 8편
노란 머리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쓰러져 있었다.
나는 그녀가 마지막 힘을 다해 들어올린 손을 잡았다.
"넌... 꼭 살아남으렴... [나후라]..."
그녀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던 중, 어느새 갑옷을 입은 여자들이 주변을 포위했다.
"영광으로 생각해.... 인류 역사상 이 정도의 선물을 받은 녀석은 없을테니."
그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나를 향해 손을 뻗으며 말했다.
........
또 같은 꿈인가?
그러나 이번엔 꿈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면이 바뀌더니 오토바이를 탄 붉은 피부의 남성이 공중을 가로질러 나에게 다가왔다.
그는 오토바이에서 내리더니 감탄하며 말했다.
"놀라워!! 이런걸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다니. 어때 베르단디, 할 수 있겠어?"
붉은 피부의 남자 뒤로 신비한 분위기의 여성이 하늘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천천히 걸어왔다.
"규정을 어기는 일이야. 하지만 할수 있냐 없냐로 따진다면.... 가능해."
'!!!'
딘은 갑작스런 고통에 눈을 떴다.
눈앞에 피투성이가 된 앤드류가 칼을 짚고 가까스로 서 있었다.
딘의 의식은 뭔가 말을 하려고 했으나 입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 대신, 딘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겨우 저런걸 상대하는데 이렇게 오래걸리다니.... 확실히 불편하긴 하네."
앤드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너는....딘과 계약한 신이냐? 분명 신들은 대전쟁이 끝난 후 세통령과 불가침조약을 맺었다고 들었는데...."
딘은 불쾌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뭐? 세통령?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그리고 나 정도 되면 [금제]는 별 소용 없...."
'지금...!!'
앤드류는 말하는 틈을 타서 딘에게 달려들어 검을 찔러넣었다.
※지옥의 갑주
La Diablo
딘은 공격을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앤드류의 검은 딘의 피부에도 닿지 못한 채로 튕겨나갔다.
"소용없어."
"큭..."
딘의 눈동자가 갑자기 강렬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앤드류는 기겁하며 십자가의 방패를 소환해 손에 들었다.
※666 헬레이져
딘의 눈에서 지옥의 불구덩이를 연상케 하는 광선이 발사되었다.
"크으윽.....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앤드류는 방패를 놓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버텼다.
순식간에 주변의 땅이 쩍쩍 갈라지고 사방이 불바다가 됐다.
"헉....허억....내 방패가..."
절대적인 내구성과 권능을 자랑했던 십자가의 방패는 손잡이만 남고 녹아 없어져 버렸다.
'이대로...죽는건가...'
앤드류는 죽음을 직감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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