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 아바타라 ㅡ 11화
빨리 끝내고 때려칠까 하다가 그냥 좀더 길게 쓰기로 함 ㅋㅋ
시간여행은 완벽히 성공했다.
딘 아그네스가 태어나는 바로 그 순간, 시간을 거슬러온 나후라의 영혼이 그 몸을 차지했으며 바깥으로 밀려난 딘의 어린 영혼은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한 줌의 먼지가 되어 원래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시간여행의 성공과는 별개로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딘의 육체는 매우 쇠약해져 태어날 때부터 쭉 입원신세를 지게 되었고 사탄은 나후라의 영혼 안에 갇혀버렸다.
사탄이 나후라의 영혼 속에서 빠져나와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딘ㅡ정확히 표현하자면 '딘의 육체를 빼앗은 나후라'지만 앞으로는 그냥 딘이라고 부르겠다ㅡ이 그를 직접 불러내야 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딘이 압도적인 힘(사탄)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와야만 사탄이 비로소 속박에서 풀려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약 17년 후 딘이 GOH 수시대회에서 '앤드류 에드거'와 맞붙었을 때, 드디어 그 조건이 갖춰져 사탄은 속박에서 풀려나게 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엔드류의 '성배'에 당해 사실상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나 강한 존재가 겨우 성배에 잠깐 당한 것만으로 완전히 사라지는게 가능한걸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GOH 경기장
딘 아그네스는 초반 리그전을 위해 이곳에 와 있었다.
주변을 대충 둘러봐도 어느 하나 만만한 녀석이 없다. 이 장소에 '선수'로 와있다는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실력은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봐도 된다.
"딘 아그네스 선수, 당신 차례입니다. 출전 준비해 주세요."
다음 상대는 구 프랑스의 '라파엘 바란'이란 녀석.....이지만 사실 누구든 상관없었다. '문기주'에게 자신이 이렇게나 잘 자랐다고 보여주는 것. 그것만이 이 대회에 나온 목적이며 상대가 누구든 쳐부숴야 하는 적일 뿐이다. 약한 상대라면 애초에 신경쓸것 없고, 강한 상대라 하더라도 어차피 올라가다 보면 강자와 마주치게 될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딘이 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맞은편에서 그와 반대방향으로 걸어오는 누군가가 딘의 눈에 들어왔다.
"단모리 선수!! 리그전 승수를 다 채웠기에 앞으로의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배틀월드'에 참가합니다!"
단모리, 그 이름은 들어본적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알려져 있으며 여태껏 모든 상대를 한방에 쓰러뜨렸다고 하는 괴물이다.
딘은 그의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곁눈질을 했다.
딘의 눈이 단모리의 얼굴을 정확히 포착한 바로 그 순간, 딘의 안에 숨어있던 '악마'가 다시 눈을 떴다.
다음 화에 계속...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