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이 무림 마음만 먹으면 쓴다는 것도 한쪽만 보는 것...
그게 그렇게 쉬우면 걍 쓸면 됩니다. 국가치안 생각하면 칼차고 사람 죽이고 다니는 무뢰배들 다 쓸어버리는게 1000배는 나음.
그런데 쉽게 그럴 수 없으니까 무림과 관은 불가침의 관계라는 암묵적인 틀을 형성하는 겁니다.
총력전 벌이면 황실이 당연히 무림 쓸겠지만 중국은 옛날부터 미친듯이 넓은 국경 커버치기 위해 엄청난 수의 군대를 국경에 몰빵했습니다.
용비가 구르던 북방이 대표적이고 남쪽과 서쪽에도 항상 엄청난 수의 군대를 상주시켜야했음.
문파들 때려잡는답시고 군대 총집결하면 국경에 구멍 뻥뚫리고 설령 중원을 밀어버린다고 해도 이민족들 쳐들어와서 나라 개판되는건 확정입니다.
문파 한두개 작살내는 거야 별 무리가 없지만 진짜 무림과 전면전 벌이면 황실도 이후 뒷감당 못합니다.
무협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김용의 영웅문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나옴.(물론 이때 중국 왕조는 싸움 빼면 다 잘한다는 군사호구 송나라였음)
즉 무협지에서 황실은 무림을 관대한 마음으로 그냥 냅둬주는게 아니라 섣불리 손대면 둘다 망하니 냅둘 수밖에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무림도 깝치다가 잘못하면 골로 갈 수 있으니 황실 눈치 보면서 적당히 설치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