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터넷에 븅신새키들이 너무 많아요.
옛날에는 인터넷의 아이디를 자기 이름처럼 생각했어요. 그래서 상대방 아이디 그냥 부르기 힘드니까 펭귄짱좋아님, 다람쥐먹고싶다님 이렇게 님님 넣어 불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 인터넷과 현실의 자기 인격이 별개가 됬어요. 이전에는 인터넷 아이디가 현실 자기 인격이기에 자신이 책임 질 수 있는 말 만 했는데, 이후에는 익명성 믿고 책임 안지는 말을 하기 시작했죠.
단순히 자기 생각과 다르면 비꼬는 투로 이야기하는건 기본이고, 반말에 욕설은 안붙으면 심심한게 되버렸죠.
더 심한건 이런 걸 지적하면 '선비질한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는 것이지요. 현실에서 책임 질 말만 하라는게 아니라, 막말하는게 븅신인데.
고게도 마찬가지. 지하고 생각 다르다고 쌍욕하는데, 현실에서도 그럴지 참 궁금합니다.
어느 사이부터 븅신새키들이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깝치는게 인터넷 문화의 기본이 되버렸어요.
아 참고로 전 이 말 그 사람들 면전에서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의견 다르다고 반말 찍찍 하면, 제가 하는 이런 말 들으면 양반이고 처맞지 않으면 다행인지라.
그냥 인터넷 자체가 ㅂㅅ이 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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