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좀 불쌍하네여
미사카 미코토는 아크로 바이크의 뒤쪽 시트에 옆으로 앉아, 카미조 토우마의 허리로 양손을 두른 채, 격렬한 초조함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한 것에 대해서, 가 아니다.
자신들이 살아가는 마을이 부서지는 것에 대해서, 가 아니다.
훨씬 개인적이고.
훨씬 작으며.
그녀 본인도 명확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이것은 분명, 어휘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명확하게 말로 나타내면, 자기가 자신을 박살 내게 된다. 그렇기에 사고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어쩌면, 자기는 터무니없이 왜소하고, 볼품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답이 덮여 가려진 채, 덮어서 가린 사실을 마주하고, 미코토는 그렇게 생각했다.
「괜찮아……」
아크로 바이크의 페달을 밟으며, 삐죽 머리의 소년은 그렇게 말했다.
매달려 있는 미코토 쪽은 돌아보지 않고, 앞을 바라본 채.
그 등으로, 그는 이야기했다.
「끌어들여서 미안해. 하지만 여태까지 어떻게든 헤어나왔어. 이번에도 반드시 어떻게든 할게. 너만큼은 원래 있던 장소로 돌려보내 줄게. 그러니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
근거는 없을지도 모른다.
카미조 또한, 스스로에게 말해서 들려주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미코토를, 후배를, 소녀를 지킨다. 자신의 틀이나 역할을 정하여 수습함으로써, 무질서하게 날뛰려고 하는 마음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그 말을 들은 순간, 미코토의 가슴으로 더욱 날카로운 무언가가 박혔다.
그것이, 명확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