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에는 개성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림체가 개성이 없다며 지적하는 글 보고 어이가 없어서 근본적인 것부터 이야기합니다.
사진이 아닌 이상 그림이라면 사람이 손으로 그리는 것이고, 그러한 창작행위를 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이 자신만의 그림체입니다. 미술 외적으로 따지면 성향 내지 개성으로 바꿔 말할 수 있겠죠.
아아, 스이가 모델을 섭외해 장면과 포즈마다 전부 사진을 찍고 트레이싱을 했나요?(반어적 설의법) 애초에 트레이싱을 좋아하는 것 또한 하나의 성향인만큼 트레이싱파도 개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누군가의 그림체를 두고 개성이 없다고 느낀다면 되려 자신의 보는 눈과 마인드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 세상 모든 예술이 인위의 산물인데 개성이 없을 리가요.
그리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구분은 없다"라는 건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치는 것 아닌가요? 현대의 지성인이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성염색체가 XY면 남자고 XX면 여자다"라면 인정하지만.
제게 "님도 카네키 머리 기르면 여자라고 할 거잖아요"라고 반박하셨는데, 논리적 오류 중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합니다. 제가 머리 기른 카네키도 알아보면 아무 말도 못 하시겠네요? '넌 애초에 그러지 못한다'라는 말이 떠올랐다면 그건 원천봉쇄의 오류이자 잠재적 인신공격입니다.
주제가 막 왔다갔다 하는데, 마지막 논지는 이렇습니다.
누군가에게 심미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인위적 창작물이라면 그것은 예술입니다. 되려 창작자 혼자서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더라도요. 그것을 찬양하건 비판하건 비난하건 무시하고 지나가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자신의 주관을 남에게 강요하진 마세요.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흔한 말 아닙니까.
스이의 팬으로 도굴 쉴드를 쳐주는 게 아니라 비난 속의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쉴드 쳐봐야 뭐 해요. 분탕질만 심해지지. 대놓고 분탕질에 가깝던데.
그리고, 다른 갤러들도 개 돼지가 아닌 사람인데 말할 때 존중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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