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11시 14분 정도에 올라온 듯한 2부 50화 스포일러
"그만-! 제운강이 죽고 무명은 시신조차 회수하지 못했다. 싸운 흔적으로 보아 둘 다 강룡이란 놈에게 당한 것이 분명하거늘 이런 상황에서도 참으라는 건가? 명령만 내리면 당장 강룡을 찾아내 죽이고 황룡산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천곡칠살을 참으라는 말만으로 진정시킬 수 있겠는가!"
2부 38화에서 혈비가 환사랑 같이 밥 먹고 술 마시던 그곳에 다시 앉아 환사에게 화를 냅니다. 그러자 환사가 대답합니다.
"제 표현이 서툴렀군요. 참으라고 한 것은 덮고 가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작이 어찌 되었건 사태가 이렇게 됐으니 강룡은 당연히 응징해야지요. 단, 사형은 물론 천곡칠살이 직접 나서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못 됩니다."
혈비와 환사의 대화가 계속됩니다.
"어째서 그런가?"
"천곡칠살이 강룡을 죽인다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동료의 원수를 갚는다는 명분도 있으니... 그러나 만에 하나 천곡칠살이 강룡에게 당한다면(혈비가 눈에 띄게 분노합니다.) 우린 공들여 키운 재목들을 잃게 되는 반면 놈과 놈을 비호하는 세력들은 그만큼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우리에게 복종하기로 한 문파들까지 흔들릴지도 모르지요."
"천곡칠살이 놈에게 당할 거라 보는 건가?"
"가능성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허면... 본좌가 직접 나서는 건 어떤가?"
"강룡은 틀림없이 죽게 되겠지요! 허나 놈은 파천신군을 대리하는 자로서 새로운 패왕에 의해 청산되어야 할 상징적 존재. 그렇게 쉽게 치워 버리기엔 아까운 제물이 아닐지요. 판단은 사형께서 하실 일입니다만."
("강룡은 틀림없이 죽게 되겠지요!"라는 대사 진지한 대사인데 왜 이렇게 이상하게 웃기지ㅋㅋㅋㅋ)
"... 결국 덮고 가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 나서지 않는다 해서 응징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에 귀의할 뜻을 밝혀 온 모든 문파에 공문을 내려 강룡과 놈의 비호세력, 그리고 황룡산 인근에 존재한다는 본문의 적대 세력을 토벌하도록 명하십시오. 각각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하는지를 보면 본문에 대한 그들의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들에 의해 강룡이 죽게 된다면...."
"사형과 천곡칠살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겠지요. 그리고 파천신군에 대한 뿌리 깊은 공포를 그들 스스로 극복한다는 점에서 좋은 일입니다. 그들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오직 현 파천문과 무존인 사형뿐이니까요."
"... 반대의 경우... 강룡이란 놈에 의해 그들이 모두 궤멸되기라도 하면 어찌 되는가?"
"강룡의 존재감이 커진다는 건 그만큼 사형과 놈이 마주 설 무대가 커진다는 의미니 그 또한 나쁠 것이 없습니다. 단, 그들이 모두 희생되는 건 우리로서도 곤란한 일인 만큼, 적당한 시기에 사형께서 나서주셔야 합니다.(혈비가 진짜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환사를 바라봅니다.) 제 의견은 여기까지입니다. 결정은 사형께서 하시기를."
환사가 혈비에게 인사하고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합니다. 혈비가 환사를 한 번 더 불러세웁니다.
"일전에... 황룡산으로의 접근을 막았던 이유... 아직 밝히기 곤란한가?"
"... 아닙니다. 오랫동안 찾고 있던 인재가 그곳 어딘가에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영입하기 위해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까다로운 성격으로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면 또 잠적해 버릴 우려가 있었기에... 결국 찾기 전에 이렇게 된 것을 보면 우리와는 연이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환사가 나갑니다. 혈비 얼굴이 음영처리 되었는데 제가 혈비였다면 얼탱이가 없었을 것 같네요.
한편 백마곡은 강룡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양정학이 진가령한테 보고합니다. 하지만 파천문 놈들도 강룡을 못 찾았다고 하네요.
진가령은 결계라도 치고 그 안에 들어간 것이냐고 혼잣말을 하다가 결계라는 단어에서 무엇인가를 깨닫습니다. 야, 나도 좀 알려 줘라.
한편 항상 땀을 뻘뻘 흘리며 안 좋은 정보를 보고를 하는 백마곡의 황규 씨가 파천문이 모든 문파에게 강룡 척살 명령을 내렸다고 알려줍니다.
한편 강룡은 드디어 깨어납니다. 요화단이 새 옷과 새 신발을 강룡이 자던 침대 옆에 올려놓았습니다.
강룡은 그것을 입고 요화단 건물을 나옵니다.
사실 요화단 요원들과 흑란도 강룡이 그냥 가는 모습을 지붕 위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결계를 닫아 버리면 강룡은 못 나간다고 하지만 흑란은 보내주기로 합니다.
강룡은 밤에 삼거리 객점에 한 번 정식으로 들러서 그만둘 것임을 말하고 인사하고 떠납니다.
저 비눗방울 사진은 무슨 의미냐면 결계가 많이 언급되길래 사용했습니다. 쓰고 싶었던 사진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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