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프 수록, 도쿄구울 인물분석 2.키리시마 토우카-2
Q] 그 밖의 트라우마는?
사이토] ‘구울이다’라는 이유만으로 오랜 시간 인간으로부터 박해를 받아온 과거입니다. 이게 특히 성가신 문제라... 누군가에게 충격 받은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있는 경우,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일종의 집착 비슷한 감정, 즉 애착을 가져버립니다. 보통 자신을 괴롭히던 상대에게 ‘증오’의 감정만을 품을 테지만, 동경하거나 끌려버리는 겁니다. 토우카도 인간에 대해 ‘증오’와 ‘애착’이라는 반대되는 감정을 품고 있지요.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Q] 토우카는 인간을 미워하면서도 학교에 다니는 둥, 인간적인 행동을 하죠.
사이토] 차라리 리제처럼 ‘“구울”로 태어나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며 살 수 있었다면 편했겠죠. 혹은, 그 모순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대범함이 있었다면... 그녀는 어느 쪽이냐 하면 걱정이 많은 타입으로, 그 성격이 문제를 더 성가시게 만듭니다. ‘인간은 적이다’라고 무리하게 스스로 타이르는 건 좋지만, 실제로는 ‘좋은 인간도 있어’라는 걸 그녀 자신이 이미 알아버렸죠. 거기다가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의 정리가 안 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테이크’ 식구들을 구하러가려는 생각에 쫓겨, 사지로 향하려하는 토우카
요모는 그런 폭주하려는 기색의 토우카의 행동을 막는다
토우카의 마음을 치유하는 인물은 카네키, 요모, 아야토...
Q] 매우 불안정하네요...
사이토] 그저 항상 고민해버리는 상태 그 자체가 토우카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요. 거기다 인간 기준으로 “구울”을 봤을 때, “구울”은 주저하지 않고 인간을 먹어버린다는 점에서는 이상하지만, 토우카는 사람을 죽이고 그것을 자신의 죄라고 느껴 망설여 버립니다. 이 망설임이 매우 인간적인 심리로, 인간에게 있어서의 토우카는 건전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역으로 “구울”에게 있어서는 다소 별난 여자애입니다. 이 보이는 측면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는 점도 재밌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