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쿤레기 2 (6) 라헬 추적
쿤레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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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은 3일째 방안에 앉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하가문 DB에 출입하기 위해선 하 유린의 총애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하 유린이 도대체 언제 쿤을 다시 불러줄 것이란 말인가?
"으. 초조하다. 룸서비스나 먹어야지."
쿤은 룸서비스로 치킨을 시켜 먹었다.
"꺼억 잘 먹었다. 그런데 이러다가 나 살쪄서 하 유린이 나 싫어하게 되는거 아니야? 흠."
그러던 중 갑자기 누군가가 쿤의 방에 와서 노크를 했다.
'똑 똑 똑'
"쿤 아게로 아그니스 있냐."
"누구세요."
쿤이 바들바들 떨며 물었다.
"트야치다."
"트야치가 누구야."
쿤이 물었다.
"아무튼 문 열어라. 너한테 도움 주러 왔으니까."
'끼익'
쿤은 불안에 떨며 문을 열었다.
문 밖에는 아주 잘생긴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
"..뭐하러 왔냐?"
쿤이 물었다.
"너 나랑 같이 어디좀 가자."
트야치가 말했다.
".. 어디?"
"하가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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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 저벅 저벅 저벅'
트야치와 쿤 아게로 아그니스는 하가문 역하렘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뭐 하고 오는 길이냐?"
쿤이 물었다.
"뭐하고 왔긴. 가주님이랑 좀 놀아드리다 왔지."
트야치가 말했다.
순간, 쿤은 하 유린이 자신을 보내며 트야치를 부른 일을 생각해 내었다.
"진짜냐?"
쿤이 물었다. 트야치의 몸 상태가 너무 멀쩡했기 때문이다.
"그래 진짜지 가짜냐?"
트야치가 말했다.
쿤은 말을 하는 트야치의 얼굴을 주의깊게 봤다.
쿤은 하가문 정보실로 걸어가면서 트야치가 누군가와 매우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사람이 랭커는 아닌 것 같았고. 선별인원 중 매우 큰 임펙트를 남긴 사람과 닮아 있었다.
"뭘 그리 빤히 보냐? 내 얼굴에 뭐 묻었냐?"
트야치가 말했다.
"아니. 너 누구 닮은 거 같아서."
순간, 트야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아 그래 그래. 스카디를 닮았겠지."
"스카디?"
순간, 쿤은 스카디가 누군지 생각해내었다.
스콜 비더 스카디 자하드.
시험관을 하던 시절. 600명을 300명으로 줄이라고 했더니
305명에서 300여명을 부상만 입힌 후 한방에 죽이려고 시도해 결국 3명만 남긴 악마 공주.
".. 어 그렇네? 무슨 사이야?"
쿤이 물었다.
"딸아이야."
"뭐"? 유부남이냐?"
순간, 쿤은 놀랐다.
"그래 임마.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너 도와주러 나온 거니까. 감사하게 여겨라."
"집에 들어가? 여기 안 살고?"
쿤이 물었다.
"그래 임마."
트야치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어 다 왔네. 여기야."
쿤과 트야치는 전구 모양 그림이 있는 방 앞에 섰다.
'철컥'
트야치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문이 하나 더 있었다.
거기에는 지문 인식 장치가 달려 있었다.
"성함을 말씀해 주십시오."
"스콜 트야치."
트야치가 지문을 찍으며 말했다.
"트야치 님 환영합니다.
문이 열렸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 또 다른 문이 있고,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
아무래도 랭커 같았다.
"흠. 트야치씨? 옆에 분은?"
경비원이 말했다.
"친구야. 같이 좀 볼게 있어서. 얘도 가주님한테 봉사하는 놈이고."
트야치가 말했다.
"아 네 들어가세요."
경비원은 트야치와 쿤을 통과시켜 주었다.
정보실 안으로 들어가자. 등대 수백 수천개가 있었다.
일하고 있는 하 가문 사람들도 보였다.
"자 이제 니가 알아서 해."
트야치가 말했다.
"뭐?"
"나 이거 어떻게 쓰는지 몰라. 니가 등대지기잖냐 임마. 내 임무는 여기서 끝이다. 니가 일 다볼 때까지 스카디랑 영상통화 할거야."
트야치가 구석에 앉으며 말했다.
"흠..."
쿤은 자신의 등대를 하가문 등대에 꽃아 서버에 접속했다.
"라헬을 찾고..."
쿤은 라헬, 미쉘 라이트, 체인저, 레이첼. L.A.HELL 등 라헬이 쓰던 모든 가명을 검색해 보았다.
그러나 성과가 없었다.
"으으..어떻게 하지."
"안 나오냐?"
트야치가 물었다.
"으으. 안나오네. 야 여기 우리 오래 못있지?"
쿤이 물었다.
"아니 별로. 얼마나 있건 상관 없는데. 내가 여기 오래 못있어. 집에 가봐야 하거든."
트야치가 말했다.
"아.. 그럼.. 어떻게 하지."
"그 라헬이라는 여자 사진 없냐?"
트야치가 물었다.
"있지. 근데 수백년 전 거라서.."
"어차피 니가 기억하는 얼굴도 수백년 전 꺼잖냐. 그 사진 줘봐라."
쿤은 등대에 종이를 한 장 넣어 라헬 얼굴을 출력했다.
해맑게 웃으며 V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쿤과 함께 찍은 사진이지만, 라헬을 수배하기 위해 뿌리는 사진이었기 때문에 쿤이 나온 부분은 잘라내었다.
밤이 보면 큰일나기 때문이었다.
"좋아. 내가 이걸 정보실 직원한테 뿌리고 찾아달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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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더 가문 정보실
비더 가문의 등대지기들이 열심히 라헬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
그 와중에 펜리르는 구석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정보실에서 정보를 찾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띠링 띠링 띠링'
그러던 와중 트야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어 그래 성과좀 있냐?"
펜리르가 물었다.
"아니요. 없네요. 안 나와요. 그냥 하 가문 정보실 직원들한테 맡기고 나왔어요. 집에 가봐야죠."
트야치가 대답했다.
"아 그러냐.."
펜리르가 말했다.
"아오 이걸 어떻게 한담."
펜리르는 하 가문, 비더 가문, 월하익송, 자하드 가문 DB 등 그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하여 라헬을 찾고 있다.
탐색이 시작된 지 6개월이 넘었다 하지만 라헬에 대한 정보는 없다.
"아 그런데 형님. 그놈이 그 여자 가명을 입력해 보더라구요,"
트야치가 말했다.
"가명?"
"네. 가명이요. 목록 있는데 보내드릴까요?"
"어 보내봐."
"네 잠시만요."
펜리르는 트야치에게서 라헬의 가명 목록을 전해받았다.
그리고 비더 가문 정보실 직원들에게 그 가명을 주었다.
...
일 주일 후, 라헬 탐색은 아직도 미궁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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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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