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쿤의 폴더 (5)
"아.. 그게 그러니까.."
쿤은 말끝을 흐렸다.
"빨.리. 사.실.대.로. 말 하세요."
밤이 모으던 화접공파술이 커졌다.
"그러니까... 그게.. 귀찮아서 같은 폴더에 쑤셔넣은거야!!! 진짜야!"
쿤이 말했다.
"... 알았어요. 이수씨한테 갔다 올게요."
".1!!!! "
쿤은 뜨끔 했지만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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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수는 급히 폴더를 정리했다.
'라헬'이라고 적힌 폴더의 이름을 바꾸고 압축해서 꿍쳐놨다.
그러는 동안.. "띵동"
"누구야?"
베르디가 물었다.
"저에요. 밤."
"드..들어와."
십이수가 말했다.
"끼익.."
문이 열리고, 밤이 안으로 들어왔다.
"이수씨... 둘이서 얘기좀 하죠?"
밤의 목소리가 싸늘했다. 오른손에는 자그만하게 화접공파술이 보였다.
"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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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씨. 쿤씨랑 1:1로 주고받은 거 있죠?"
밤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래 있지."
"거기... 뭐뭐 있었나요?"
밤이 물었다.
"아 그. 그런.. 그걸 어떻게 말해줘!1"
"말 하세요."
밤의 손에 모인 화접공파술이 커졌다.
"그러니까..."
십이수는 온갖 장르를 불었다.
".. 혹시... 아 아닙니다."
밤이 말을 멈췄다.
차마. 라헬 영상 있냐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밤은 이수팀에서 거짓말을 제일 못 할 하츠를 통해 진상 조사를 하기로 했다.
밤은 이수와 대면하던 방을 나가서, 하츠의 방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하츠씨?"
대답이 없었다.
"하츠씨? 안 계세요?"
"그 아저씨 그 방에 잘 안 있어."
옆에 있던 베르디가 말했다.
"그럼 어디 갔는데요?"
"아 그게.. 공주님 방에 있어."
베르디가 대답했다.
밤은 엔도르시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똑 똑 똑. 하츠씨 있어요?"
"우워워!!"
안에서 엔도르시와 하츠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당탕탕!"
"자 이거 숨기고
끄고. 자 이거 입어."
둘이서 뭘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츠씨? 계신거 맞죠? 괜찮아요.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요."
밤이 말했다.
잠시 후. 하츠가 방문을 살짝 열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밤?"
하츠가 말했다.
""아 그게.. 물어볼 게 있어서요. 좀 들어가도 되요?
"밤이 물었다.
"아.. 안돼. 그게.."
"괜찮아요. 뭐 하고 계셨는데요?"
밤이 물었다.
"영화 한 편 보고 있었는데."
엔도르시가 뒤에서 말했다.
"어떤 영화요?"
밤이 물었다.
"아 그.. 그게..."
하츠가 말끝을 흐렸다.
"아 걱정 마요. 저도 유리누나랑 그런거 많이 봤으니까. 그건 그렇고,.. 혹시 이수씨가 쿤 씨한테 받은 그런 영화 하츠 씨 본 적 있어요?"
"이수가? 아니. 난 본 적 없는데."
하츠가 대답했다.
"그래요? 알았어요."
밤은 다른 말 없이 엔도르시의 방문을 닫았다.
"자 그럼 다시 우리 할일 하자."
엔도르시의 목소리가 들렸다.
밤은 이수팀의 집을 나왔다.
하지만 아무래도 수상하다.
십이수가 뭔가 숨기는 눈치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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