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사랑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거임 그땐 특이하게 자리 정하는걸 남자애들이 먼저 제비를 뽑아서 옆자리 비워두고 엎드려 있으면
여자애들이 맘에드는 자리 찾아서 앉는 식으로 정했음 (생각해보니 지금 그러면 난리날듯한데 그땐 묘한 기대감에 뭔가 좋았음)
그때 내가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원래 다른 남자애 옆자리에 앉아서 그 남자애랑 친하게 지내고 있었음
그리고 대망의 자리바꾸기 날이 되었는데 내가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원래 친하게 지내던 다른 남자애랑 내가 비슷한 옷을 입고 오게됨 (검은 반팔티)
게다가 체형도 비슷해서 내가 엎드려 있는걸 그 여자애가 원래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로 착각해서 걔가 내 옆자리에 앉게된거임
그때 ㄹㅇ 엎드려있다가 옆자리 걔인거보고 심장 터지는줄 ㅋㅋ 내ㅠㅠ 왜 내 옆자리 앉았냐니까 걔랑 착각했다고해서 질투심 생김 ㅠㅠ
근데 그땐 초딩이기도 하고 여자애한테 어케 대해야 할지 모르겠고 관심 끌고싶어서 내가 걔한데 장난치고 그랬는데 걔가 존나 착해서 다 받아줌 ㄹㅇ 천사인줄
그 뒤로 걔랑 친해져서 수업시간에 둘이서 얘기하면서 놀고 그랬음 그리고 그후에 자리바꾸는데 걔가 도 내 옆에 앉더라 행복해 죽는줄 ㅋㅋ
수업시간에 걔랑 했던 놀이중 가장 기억나는게 걔 이름이 은수였고 내 이름이 좀 흔한 이름이었는데 갑자기 교과서에서 누구 이름이 더 많이 나오나 내기하자 그랬음
난 내 이름이 더 흔하고 은수라는 이름은 잘 없을거 같아서 당연히 내가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ㅇㅋ 했음
근데 막상 같이 세어보니 그때 과목이 수학이라서 문제마다 "~은 수를 구하시오" 같이 은수가 존나 많이 나오는 거임 나는 2갠가 밖에 없어서 졌음 ㅋㅋ
근데 내가 전학가게 되어서 마지막 날 수업 끝나고 둘이 운동장에 그네 나란히 타면서 얘기하고 헤어짐. 잘 기억은 안나는데 먼가 울었던거 같은 느낌 ㅠㅠ
2. 2번째 사랑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거임 그땐 제비뽑기로 자리 바꾸는데 어떤 여자애랑 같이 앉게됨.
원래 걔랑은 접점도 없었고 관심도 별로 없었는데 같이 앉게 돼서 걍 그런가보다 했음.
근데 얘가 엄청 털털하고 그림 그리는거 좋아해서 막 수업시간에 책에 웃긴 낙서하고 이거 보라고 하면서 나 웃기게하고
그러면서 수업시간에 서로 책에다 메모써서 대화하고 그러면서 좋아하게됨.
근데 알고보니 걔 전학이 얼마 안남았더라... 전학가기전 마지막 자리바꿀 때 내 옆에 앉게돼서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 남기려고 나랑 친하게 지내고 그랬다더라 ㅠㅠ
그때 내가 아버지 직업 때문에 전학이 잦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말에 와서 적응 잘하는거보고 자기가 전학가서 어떻게 하면 잘 지낼수 있을지 알려달라더라고 ㅠㅠ
나도 내 나름의 전학 경험? 을 살려서 걔가 잘 지낼수 있게 말해준게 기억남... 그리고 걔가 전학가고 끝 ㅠㅠ
걔랑 한것 중 젤 기억에 남는게 어느날 걔가 신기한거 보여준다고 자기랑 손을 깍지 끼자고 했음 그래서 난 관심 없는척 먼데? 이러면서 손을 줬음(속으론 심장 터지는 줄)
손 줬더니 깎지끼고 걔 엄지 속가락으로 내 엄지손가락 밑둥 눌러서 따닥 소리나게 하는거임 그때 뭔가 엄지손가락 개운해지면서 걔랑 손잡고 있는게 너무 기분 좋았음
그래서 아직도 내 습관중 하나가 손깍지 끼고 엄지 밑둥 눌러서 소리나게 하는거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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