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3 추념식 참석.."국가폭력으로 빼앗긴 것들 돌려드릴 것"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국가폭력의 역사를 거듭 사죄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로, 제주 4·3 특별법 통과 이후에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3 특별법 개정을 위한 제주도민과 각계 단체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여야 합의로 개정이 이뤄진 것은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4·3사건의 추가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회복,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 지원 방안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2월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당장 4·3 군법회의로 수형인이 됐던 2530명이 일괄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2162분의 특별재심이 아직 남아있다"며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가 진상조사는 물론, 수형인 명예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배상과 보상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