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존나 아쉽네...
유미 처음본게 대충 바비랑 한창 놀고있을땐데
바비때문에 본건 아니고 어쩌다 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1화부터 뭔가 참신한 만화다 라는 기분이 들었음
평범한 여성의 단순한 일상물이면서도 세포라는 소재로 참신하게 표현한게 좋았음, 여성향이 좀 강하긴 했지만
그리고 연재가 시작하고 머지않아 구웅을 만났고 그때부터 로맨스물로서의 유미의 세포들이 시작되었음
그땐 정말 좋았지 평범해보이면서도 가끔씩 극적인 일들을 보여주면서 남자들이 원하는 모습인 구웅과 유미와 세포들의 케미는 정말 볼만한 장면들이었음.
그러다가 어느새 둘의 인간적인 단점이 하나둘씩 보이면서 상황들이 점점 안좋아지더니 결국 이별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음.
이때까진 정말 좋았지. 유미와 구웅의 입장 둘다 이해가 가면서도 둘다 완벽한 사람은 없었는데 그걸 정말 잘표현했다고 생각함.
문제는 이때부터...
작가가 구상한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인간군상의 모습이었던것같은데,
치트키 캐릭터, 유바비가 나타나면서 모든게 망가진듯한 느낌을 받았음
이 유바비란 캐릭터는 정말 여성독자들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해도 무방했음.
그만큼 여성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고, 여성들이 현실에서 받길 원하는 배려들을 만화에서 모조리 실행해버림.
여기서부터 몇몇 남성독자들은 흥미를 잃었을거라 생각함.
평범한 인간들의 인간군상을 세포들로 표현한 유미의 세포는 더이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음.
단순히 여성들의 대리만족을 채워주는 만화로 변모해버린거임. 이때부터 평범한 외모라는 설정이었던 유미가 본격적으로 엄청 예쁜여자로 바뀌기 시작한거같음.
이런 상황속에서 작가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유바비를 보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거임.
내가 그리고 싶었던게 이게 맞나?
그래서 일단은 교통사고로 간을 본거같고. 너무 반응이 안좋아서 일단은 유바비를 나쁜놈으로 만들자는 생각을 한거같음
결국 작가는 몇십화동안 떡밥을 깔고 여성독자들의 통수를 적절히 치면서 유바비를 보내버리는데 성공함.
나도 이때는 기대를 많이했음
드디어 옛날의 그 유미의 세포들로 돌아오는건가?
그렇게 만화를 계속봤음
근데 이미 만력이 다 떨어진건지 아니면 여성독자들의 등쌀을 버틸수 없던건지 그 유미의 세포들로는 돌아갈수가 없어보였음.
신순록이라는 뉴페이스는 나한테 너무 매력이 없는 캐릭터였고
결국 흔해빠진 로맨스물이랑 다른게 없어보였음
이제 나는 하차를 결심할수밖에 없었음
유바비랑 헤어지면 재밌어질거라는 일말의 희망조차 배신당했기 때문에.
요즘 어떻게 됐나 궁금해서 오늘 확인한결과, 결국은 그 신순록이란 캐릭터랑 결혼하게 되었더라.
안타까웠음.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만화가.
이동건 작가의 표현력과 재능이.
결국은 흔해빠진 로맨스가 되어버렸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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