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화까지 보면서 발견한 나온 던만추 애니의 문제점들
1. 장면이 나오고 거기에 대한 해설이나 감상이 나오는게 아니라 해설이나 감상이 먼저 나오고 그 장면이 나온다.
-> 1초 전에 다음 장면을 스포당하는 느낌에 재미 반감. 이는 8화의 액션씬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2. 액션씬에서도 재잘재잘 떠들어대서 액션에 몰입이 힘들다.
-> 전투에 감상할 겨를도 없이 여기저기서 랩을 해대서 몰입감 하락 및 긴장감 실종... 특히 이번 화의 로키패밀리아 단원들은 마치 본부에서 대본들고 연습하고 와서 한 편의 연극을 찍는 것 같았습니다.
3. 사건 사이사이의 여운이나 사소한 것에서 나오는 일상적인 느낌이 전부 실종. 사건 자체에 대해 곱씹어볼 여유도 없이 장면이 그냥 팍팍 넘어간다.
-> 중요한 장면의 감정은 나오지만 그 감정이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변화하는 지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12화~13화에서 미노전이 나오더라도 이런 것들을 넣어서 이런 등장 인물의 감정변화를 전부 스킵해버리는 이런 과속전개는 예방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만약 누가 저에게 BD구입 전용 상품권 준다면 1차적으로 이 작품은 제외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원작에 어떻게든 빨대를 꽂아보려는 평작 이하의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처음부터 제가 원작도 애니도 전부 다 안보고 글을 쓴다고 가정하시는것 같은데 둘 다 봤습니다.
다만 플랫에 따라 연출도 시간 할당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잘못 됐다는 거죠. 애니에서 중점적으로 잡아야 할 부분은 벨과 미노타우르스의 전투인데 정작 전투씬을 보면 벨보다는 로키패밀라아의 대화에 더 많은 분량이 할당되서 원작에서 느낀 전투의 긴장감을 절반도 채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1,2쿨 분량은 저도 압니다. 저 바보 아니에요. 말을 어떻게 알아들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12 혹은 13화에서 미노전이 나왔으면 한다는 건 무리하게 5권까지를 1쿨 분량에 우겨넣지 말고 차라리 3권 분량으로 잡고 깔끔하게 1기를 끝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왔을 거라는 말입니다.
눈에 콩깍지 쓴 채로 작품을 옹호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 머리 식히고 애니를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보세요. 원작 특유의 분위기를 표현해주는 몇몇 장면은 통스킵에 연출은 엉망입니다. 거의 전부 캐릭터빨이죠. 특히 매주 한 화씩 나올 때마다 느낀 것들 중 하나가 "원작이 아니라 애니부터 보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군"이었습니다. 원작의 내용을 알아야만 주요 장면의 이해가 가능한 시점에서 이 애니의 완성도는 절반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원작을 읽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처음부터 천천히 좀 더 비판적인 시작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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