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만추 외전 10권 (스포)] 로키페밀리아와 대치하는 벨
그날, 그때, 그곳에서
한가지의 [결단]이 이루어 졌다.
너무나도 파멸을 사랑해서, 도저히 구할 수 없는, 너무나도 어리석은 [결의]였다.
뒤에 신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날, 그때, 그곳은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의 사이, 하지만 확실하게 역사가 움직였던 [계기]였다고,
그리고 지금, 신들은 한탄할 것이다.
그날, 그때, 그곳은
기다리고 있던 [영웅]이 몰락해---[어리석은 자]가 태어난 순간 이라고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울려 퍼지는 군중의 열광의 소용돌이가 당황의 술렁임으로 변모하여 정숙으로 변했다.
그 광경에 베이트는 눈썹을 찡그렸다.
[잠깐........뭐야, 저거]
[아, 아르고노트군........?]
티오네와 티오나가 당황했고.
[내 눈의 착각인가, 저건?]
[핀.......]
[......무슨 짓이지?]
가레스, 리베리아, 핀은 냉담하게 눈을 가늘어 졌다.
[-----]
아이즈는 말을 잃어버렸다.
[............!!]
소년은 괴로워하는 [괴물]에게 등을 향하며, 그것을 토벌할려고 하는 [로키 페밀리아]와 마주보며 대치했다.
몬스터를 감싸, 지키려고 하는 것처럼.
폭포와 같은 땀을 흘리며, 호흡이 떨리고, 창백해지면서도,
칠흑의 나이프를 쥐면서, 아이즈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뭘, 하고 있는거야.....?)
아이즈는 그 광경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가깝게 지내왔던 소년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곳까지 멀어져간 느낌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알수있는 것은
그때, 아이즈와 소년은 완전히 [대립]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벨 크라넬--)
그리고 핀은
냉정한 말투와는 반대로, 사고를 고속으로 회전시키고 있었다.
[인간이 몬스터를 감싼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 있어서는 안 되는 구조, 가로막는 소년의 진의(眞意).
그의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도 반복되는 사고의 에러, 예측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끌어 낼수 없는 대답 앞에, 핀은 그 진홍색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혹시.
정말로.
벨 크라넬이 저 [괴물]을 정말로 “지킬려고 한다”고 가정한다면
이곳에서 간원은 받아 들일수가 없었다. 그것은 무의미한 상담이었다.
만약 핀과 두 사람만 있고, [괴물]에 어떠한 유용성이 있었다면 교섭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일반인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파룸의 희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용자]에게 있어서 [절대배제] 이외의 선택지는 없었다.
즉, 벨크라넬이 저 [뷔블]을 구할려고 하는 것 이라면
그의 결단은 더할 나위 없는 결단 이었고, 동시에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더할 나위 없는 [어리석은 행동] 이었다,
---자네는 정말로 어리석구나.
그런 신의 말이 바람에 날아가 사라져갔다.
민중, 모험가, 괴물, 신들의 지켜보는 앞에서
소년은 홀로, 파멸 속으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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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들을 지키기 위해 인류의 적이 되기로 결심한 벨. 본편에서도 그랬지만 역시 이 장면은 전율돋게 만듭니다.
출처는 역시 ㄹㄹ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