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하얀 토끼는 왕녀와
벨 크라넬은 달라졌다.
그 사건으로 그는 Lv. 3에서 Lv.4로 올라섰다.
'리틀 루키'라는 이명은 '래빗 풋'으로 변했다.
그는 이제 한 발자국 더, 영웅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무척 곤란해하고 있다.
왜냐하면, 벨이 있는 곳은 황혼의 관.
자이언트 슬레이어(계층주살해자)로 불리는 로키의 파벌.
로키 파밀리아의 파밀리아 홈.
사건 해결은 해결이고, 그는 로키 파밀리아의 소탕 작전을 막았다.
그래서 신회(데나투스)가 끝나고, 황혼의 관을 오라는 말을,
주신인 헤스티아에게 들었다.
문책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엄청난 보상금을 내야할지도 모른다.
아이즈 씨의 아이즈 씨의 일.
파벌과 파벌의 관계로 놓고 보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는 모험자 '벨 크라넬'이 아닌, 헤스티아 파밀리아 단장 '벨 크라넬'로 이곳에 왔다.
로키에게 이야기를 들은 경비원은 막지 않고, 들어가라 말했다.
하지만 좀처럼 벨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나름대로 선물이라 사오긴 했는데, 어떡하지?
들어가서 공격 받으면 어떡하지?
"──언제까지 거기 서 있을 생각이지?"
누군가 질책하는 것처럼 벨을 부르자, 벨은 토끼처럼 펄쩍 뛰었다.
"죄, 죄송합니다."
"풋, 어린아이 같구나."
누구지? 한 번쯤은 들어봤는데, 누군지 기억나지 않았다.
벨은 천천히 돌아서자, 거기에 아름다운 엘프가 있다.
여신의 아름다움마저 뛰어넘은 아름다움.
숲의 맑음을 담은 긴 머리칼. 이지적인 눈동자.
아름다움을 유지한 고상한 엘프 전통 원피스.
"아아."
기억났다.
로키 파밀리아 부단장. 오라리오 최강의 마도사.
고귀한 하이엘프.
구마희(나인 헬) 리베리아 리요스 알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