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벨은 활이랑 궁합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던만추만큼 좋아하는 작품이 코노스바인데, 코노스바의 주인공인 카즈마의 스탯이 행운에 몰빵된 형태라 주무기인 활을 사용하면 행운 보정(행운 한정으로 세계구급 능력치를 보유)으로 인과율이 파괴되면서까지 '적중한다'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마침, 벨한테도 행운 어빌리티가 있으니 활을 무장으로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선, 영국의 장궁병들이 오로지 순수한 인간의 팔힘만으로 사슬갑옷을 차려입은 프랑스 기사들의 갑옷을 박살내고 절명시키거나, 비록 현대의 강철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탄소강에 해당하는 철제 판금갑옷을 정면에서 어느 정도 관통한 사례가 있는데, 만약 순수하게 나무로만 만든 이런 장궁(실제 장궁은 주목 가지를 통째로 깎아내서 만들기 때문에 합성궁이나 현대 양궁에 비해서 탄성이나 장력, 내구성이 떨어집니다)의 몸통을 통짜로 금속으로 만들어서 힘을 훨씬 더 많이 실을 수 있게 하고, 인간의 경지를 한참 넘어선 벨의 완력으로 활시위를 당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일반적인 장궁의 정확히 10배만큼의 위력을 낸다고 쳐도 현대의 군대에서 사용하는 소총탄 수준의 관통력(대략적으로 수백 미터 밖에서 일격에 수 센티미터 두께의 강철을 가볍게 관통 가능)을 낼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웬만한 몬스터들의 외피를 가볍게 뚫을 수 있을 텐데, 여기에 벨의 행운 어빌리티가 합쳐져서 모든 화살이 급소에만 명중하는 결과를 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나오는 벌쳐는 밸런스 관련해서 소위 'X사기' 소리를 들었었는데, 그 이유인즉슨 엄청난 고기동성에 원거리공격으로 다른 종족들의 초반 근거리유닛들을 양학하고, 거기에 스타 올타임 가성비 최강인 스파이더 마인을 3개씩이나 들고다니면서 그야말로 흠잡을 게 없는 성능을 갖춘데다가 가격이랑 생산시간까지 혜자인 유닛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벨이 활을 들고다닐 경우를 대입해보면,
- 엄청난 고기동성(벨의 민첩스탯빨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사격)
- 원거리공격(화살의 강력한 위력에다가 크리티컬까지 띄워서 철저히 근접전에 치중한 대부분의 모험자나 몬스터를 일방적으로 농락 가능)
- 스파이더 마인(파이어볼트나 아르고노트, 거기에 강력한 근접전 능력)
- 가성비(일단 적 공격 맞을 일이 훨 적어지므로 포션을 적게 먹게 됨)
정말로 사기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는데, 만약에 활뿐만 아니라 화살도 개량해서 쏜 다음에 바로 회수 가능하게 질긴 끈을 매단다든가, 미스릴 같은 재질로 화살을 제작해서 파이어볼트를 먹여서 광역 불뎀 불화살을 쏜다든가 등등의 방식으로 싸우게 된다면 진짜 적들 입장에선 욕이 안 나올 수가 없게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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